통영 골목형시장육성 준공 앞두고 마찰
통영 골목형시장육성 준공 앞두고 마찰
  • 허평세
  • 승인 2018.02.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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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시설 설치에 일부 상인 "간판 가려" 반발
통영시 북신시장의 골목형시장육성사업이 27일 준공식을 앞둔 가운데 건물주들의 지주간판이 자신들의 점포 건물을 가린다며 민원을 제기하는 등 통영시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시는 북신시장을 골목형시장으로 육성키로 하고 이날 준공식을 갖기로 했지만 한진아파트 쪽 입구에 서게 될 지주간판 때문에 시와 건물 주인들과의 한바탕 마찰을 빚으며 준공 차질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북신시장 측은 시장의 양쪽 끝에 시장을 알리는 홍보 간판을 세울 작정이었고 인근 월드마트 쪽은 기존에 있던 아치형 간판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꿨으며 한진아파트 쪽에는 사방 폭이 70cm 높이가 4m가 되는 지주간판을 세우기로 했었다.

지주간판이 설치될 곳은 인도 끝자락에 있는 전봇대 앞인데 시유지 도로로 이미 허가가 발급된 상태인데 이 사업은 지난해 9월부터 골목형시장육성사업을 위해 간판 정비는 물론 조명과 아케이드, 파라솔 공사를 다 마친 상태다.

그러나 간판이 서게 될 시장 입구 앞의 상가주인들이 자신들의 점포를 가려 구매자들의 출입에 지장을 준다며 강력 반대 에 부딪혀 난관에 봉착, 준공을 앞두고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주 설치가 지장무로 손해가 예상된다는 모 업주는 구조물이 표지판이냐 광고판이냐고 반문하면서 광고판은 개인 사유지에 세우라고 적극 반대하고 있다.

반면 장사에 지장이 별로 없는 다른 상인들은 북신시장은 개인점포가 아닌 공익을 위한 표지판이라고 입을 모으며 시의 지주 설치를 환경하고 있는 모양세다.

북신시장 양승국 회장은 “공사가 거의 끝난 실정 속에 간판도 이미 제작돼 건립만하면 되는 상태에서 일부 건물주가 민원을 넣어 사업 차질이 발생했다”며 반대 지주의 양해를 구했다.

이 같은 과정 속에 지난 23일 오후 공사를 재개하려던 상인회는 건물주와 시청 건설과 담당자를 불러 최종 합의를 시도했으나 건물주는 지적도 운운하며 상가 앞 인도 부분도 사유지라고 주장, 만약 본인이 사유지를 막으면 보행자들이 도로로 다녀야 하는데 지주간판이 너무 커 보행에 불편을 준다며 분노했다.

한편 시 관계자와 시행사 MBC C&I, 상인회 등은 간판 크기를 줄일 수 있는 방안과 설치 장소 이전 문제를 놓고 숙의를 거듭했으나 결국 전봇대 사이에 마름모꼴로 간판을 박아 최대한 보행자의 편의를 확보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건물주가 이 같은 방안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는데 상인회와 통영시는 공사 자체에 법적인 하자가 없어 24일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허평세기자

 
북신전통시장 입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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