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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식정보 시대의 능력개발
공역식(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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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5  18: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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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의 5개 중 1개 기업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블라인드 채용’은 학벌, 자격증 그리고 인턴 경험 등이 아닌 오로지 업무 능력만을 보고 뽑겠다는 채용 제도로 정부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고, 대다수의 공공기관에서도 도입하고 있다. 사람을 선택하는 방식이 스펙보다 역량과 능력, 그리고 인성이라는 기준이 대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라인드 채용의 핵심은 ‘업무해결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을 검증하는 가장 좋은 수단은 무엇보다 ‘일 경험’라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그러나 노동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는 청년들이 기업의 채용담당자 입맛(?)에 맞는 경험적 지식을 전달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사회분위기는 미디어에서도 나타난다. 지식정보 프로그램이 하나둘씩 생기더니 어느새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 인기를 얻었던 예능 프로그램인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 각자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잡학지식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며 시즌2까지 방영됐다. 프리미엄 특강쇼를 표방한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경제·역사·심리 등 인문학 열풍을 일으키며 평범한 우리 삶에 지식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고 있다.

경험적 지식과 직무 Know-how에 대한 열망은 비단 청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의 노동환경은 방대한 정보력과 기술력으로 하루가 무섭게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 우리의 능력이 하루아침에 쓸모없이 전략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상존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직원들에 대한 과감한 능력개발 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사례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4주간의 ‘채용예정자 훈련’을 통해 직무에 대한 기초역량을 갖추도록 한다. 입사 2개월 째부터는 1년동안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실무적인 업무를 현장의 직·반장급으로부터 직접 전수를 받으며 핵심인력으로 거듭난다. 기존 직원들은 총 5개의 ‘학습조’가 매월 2회씩 조별 모임을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학습조마다 생산프로세스 개선, 낭비요인 발굴 등의 과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활동을 통해 서로간의 업무에 대해 소통하고 애사심을 발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직원들의 샐러던트(Saladent=salaryman+student)화를 통해 노와 사가 win-win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지식정보가 넘쳐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도 능력개발은 서로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기업에서는 교육훈련제공을 통한 근로자의 복지환원으로, 근로자는 개인의 직무능력향상을 통한 조직에 대한 기여로, 끝을 알 수 없는 기술혁명의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한다.

 

공역식(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공역식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공역식(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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