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복지공무원, 70대 고독사 막아
밀양 복지공무원, 70대 고독사 막아
  • 양철우
  • 승인 2018.03.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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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면 행정복지센터, 전수조사 나섰다 뇌출혈 노인 구출
밀양시 산외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맞춤형 복지팀장과 주무관이 뇌출혈로 쓰러진 70대 홀로 노인을 극적으로 구조해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

27일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최정란 복지팀장과 이정임 주무관은 지난 12일 홀로 노인 고독사 예방을 위해 기획해 실시 중인 ‘홀로 제사를 지내는 홀로 노인 전수조사’를 위해 오후 4시께 산외면 단산길 18-2에 홀로 거주하는 70대 노인 A씨를 가정방문했다.

최 팀장과 이 주무관은 썰렁한 집 분위기와 인기척이 없어 이상하게 여기다가 집안으로 들어서자 부엌에 미동도 없이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입고 있는 옷에서는 소변냄새가 진동을 했고 정신마저 혼미했다. 이에 최 팀장과 이 주무관은 즉시 119에 신고해 구급대원에게 인계하고 함께 병원까지 동행했다. 병원 의사는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라며 진단하자, 급히 구급차 지원을 요청해 부산 동아대학병원에 이송 했다. A씨는 대여섯 시간의 응급수술 끝에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현재는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한 상태다.

최 팀장은 “노인을 응급차로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면서 ‘언제 쓰러졌느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담당 공무원으로 직무 수행 중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밀양시는 부양의무자(배우자 및 자녀)가 없는 A씨에게 긴급의료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긴급의료지원금은 1차 최대 300만원까지, 2차 최대 600만원까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밀양시는 지원하고 있다.

A씨의 조카는 산외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조금만 늦게 발견했다면 사망할 수 있었지만, 목숨을 구해 줘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산외면 행정복지센터는 내달 30일까지 만 65세 이상 주민등록상 1인 가구 거주자 271명을 직접 가정방문해 홀로 명절을 보내는 홀로 노인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최정란 팀장
이정임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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