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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실패가 초래한 창원 미분양 아파트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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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9  21: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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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을 비롯, 경남도내 아파트 업계에 공급물량 누적에 따른 미분양의 연쇄 파열 우려가 눈앞에 닥쳐오고 있다. 지역에 따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도 실제로는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다. 겉으로는 활황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의 어두운 속사정이다. 창원지역에 아파트 과잉공급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가 시작되면서 미분양에 대한 업계의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다. 특히 창원시 회원 3구역에 D 산업이 3월 주택전시관을 오픈, 총 1253가구 규모로 856가구가 일반분양에 들어갔지만 1순위에서 293건으로 미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수부도시의 아파트 미분양 사태는 서울 집 한 채 가격으로 여러 채를 사들여 임대수익을 올리던 다주택 투자자들이 빠진 데다 시민들도 오른 집값에 부담을 느끼면서 청약이나 매입을 꺼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업계의 위기감이 높다. 회원구는 재개발로 주거환경이 변화되면 직장·주거 근접 단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됨에도 창원시 전체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많고 정부규제로 1순위 마감도 쉽지 않은 등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제대로 된 수요예측도 없이 지방까지 아파트를 짓는 데만 급급해온데다 과도한 분양가로 일관한 일부 건설업체들이 이런 상황을 자초한 측면이 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선적으로 건설업체들이 자산매각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해야 할 이유다. 수도권과 같이 지방에서는 새로 지은 아파트도 팔리지 않아 빈집이 급증, 금융회사의 동반 부실까지 우려되는 등 보통 걱정스러운 상황이 아니다.


창원 아파트 미분양 위기감 고조는 과잉 공급이라는 정책 실패가 초래한 점도 크다. 현 추세라면 앞으로 1~2년 뒤에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건설업체들은 경영난에 처하게 될 것이고, 주택 구입자들도 은행대출 부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당장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기 어렵다면 신규 공급 물량이라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대단지 아파트는 많게는 300개 이상의 협력업체가 있어 미분양 사태는 고용시장에 심각한 충격파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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