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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칼럼] 달걀은 완전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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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4  20: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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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수원본
강양수

 

달걀은 오래전부터 우리 국민들에게 고품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달걀의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사이에는 어떠한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 규명되면서 달걀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우유, 김치와 함께 완전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달걀에는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필수 비타민, 무기물 등이 고루 포함되어 있어 단백질 공급, 심혈관 질환 예방, 항산화 작용, 신생아의 성장 등에 기여하고 있고, 가공식품으로는 많은 양의 달걀을 편리하게 취급하기 위해서 껍데기를 제외한 1차 가공품이 식품첨가물, 공업용 재료, 의약 및 화장품 제조 등에도 이용되고 있으며 요리 측면에서도 간단한 요리의 주재료이면서 소스의 원료, 요리의 색깔과 감칠맛을 더하는 부재료로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등 우리 식생활에 아주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달걀이다.

그럼에도 최근 필자는 대형 마트에서 달걀 30개 한판을 2900원에 구입했다. 이는 달걀값이 평년대비 30%, 전년대비 50% 정도 떨어졌고, 산지가격은 더 심각한 수준으로 사상 최악의 상태라고 한다. 달걀 1개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생산비가 110원 정도이니 절망하고 있는 농업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

달걀값이 폭락한 주된 요인은 산란계 마릿수가 급증하였고 소비가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육되고 있는 산란계는 5510만 마리로 적정 마릿수 4700만 마리를 훨씬 뛰어넘었고, 소비가 둔화된 이유는 지난해 8월 살충제 성분 검출 달걀 파동으로 예년에 70%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류가 달걀을 먹어온 역사는 서양은 기원전 1100년 전 그리스 시대부터 먹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부활절 달걀을 주고받는 관습은 17세기경 수도원에서 시작되어 점차 일반에게 퍼지게 되었다. 동양에서 서양보다 빠른 약 4000년 전에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에서 닭을 집에서 기르기 시작하면서 달걀을 먹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달걀을 이용하여 왔으나 구체적인 조리법은 조선시대 이후의 문헌에만 남아 있는데 난탕법, 팽란, 알찜, 난적법, 알쌈 등의 요리법이 기록되어 있고 지단을 만들어 고명으로 쓰거나 전을 부치는데 이용한 것으로 남아 있다.

필자 세대의 달걀은 귀한 식품으로 소풍, 운동회 등 아주 특별한 날에만 먹었고 혹여 도시락에 계란이 들어 있는 날은 굉장히 즐거워했던 기억이 새롭다.

사실, 1970년대 후반 축산기술의 발달로 알을 많이 낳는 닭 품종이 보급되면서 달걀이 흔해져 우리 식단에 쉽게 등장했다.

세계에서 1인당 달걀 소비량이 가장 많은 일본의 경우 달걀을 이용한 음식도 많을 뿐만 아니라 지역마다 고유한 달걀 음식이 있어 소비가 증가하고 있듯이 우리도 다양한 요리를 개발하고 편의성을 살려 1~2인 세대를 겨냥한 바로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 편의식품 등의 신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달걀의 기능성과 수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자동화 시설, 방역시설, 동물복지, 유기 축산 등의 확대 투자 지원과 지난해 달걀값이 폭등했을 때 항공기를 동원해 신선란을 수입했듯이 농가는 10% 사육 마릿수를 줄이고 정부 당국에서는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 농가를 위해 달걀 하나 더 먹기 운동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서 완전식품인 달걀 산업이 붕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강양수(전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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