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구도 창원시장 선거 ‘인물론’ 대두
다자구도 창원시장 선거 ‘인물론’ 대두
  • 이은수
  • 승인 2018.05.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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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들 선거전 본격 돌입
6·13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창원시장 유력후보들이 지지층 결집에 나서며 다자구도의 선거가 본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공천과정에 잡음이 일면서 무소속 후보가 등장한 가운데, 이번 창원시장 선거에서는 과거 어느때보다 인물론이 부각될 전망이다.

안상수(72) 창원시장은 오는 10일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현직 수장인 안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함에 따라 이번 6·13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안 시장의 출마는 보수텃밭을 지켜온 한국당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진래 후보측의 만류에도 안 시장은 “홍준표 대표가 사천(私薦)했다”며 지난 4월 30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그는 지난 3일 한 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보수정당으로 살아남으려면 홍 대표는 사퇴해야 된다”며 홍 대표를 겨낭했다.

안 시장은 오는 10일 오전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국립3·15묘지를 참배한 뒤, 오동동문화광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후 안 시장은 마산부림시장 먹자골목, 창원·마산·진해지역 노인복지회관을 돌며 인사를 한다.

이에 자유한국당 조진래(52) 후보는 굵직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그는 최근 “3·15 마산의거 기념일을 창원시 공휴일로 추진하겠다”고 한데 이어, 8일에는 청년수당 6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서울시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조 후보는 6·25참전용사 수당 2배 인상도 공약했다.

조 후보는 또한 8일 시청 기자회견에서 안 시장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도 “한국당 지지자들이 안 시장의 무소속 출마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을 세웠다.

이로써 보수진영에서는 안상수 현 시장, 자유한국당 조진래 전 경남정무부지사, 정규헌(51) 바른미래당 사회적경제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져 득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보진영(중도진영 포함)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중당, 그리고 무소속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허성무(54) 후보가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허 후보는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불거진 내분 상황을 정리하고 진보와 중도층의 표를 결집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 후보는 지난 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허 후보는 “기득권세력들이 시민의 삶을 보살피기보다는 정치적 실험에 몰두하다보니 창원경제는 더욱 더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인구도 줄고, 국책사업 유치에서도 밀리며, 재정자립도는 형편없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창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30년 동안 교체되지 못한 창원을 이번에야 말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중당 석영철(54) 후보는 노동계 등 진보진영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그는 남북 경협 관련, “창원시를 철도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해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역설했다.

이기우(62)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이 후보는 해양군사박물관 및 산업박물관 유치 공약을 발표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다자구도 상황하의 이번 창원선거는 대략 37∼38%이상 득표를 하면 당선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정당 독식이 사라진 대신 지방선거 특성상 ‘누가 창원시장 적임자인지’ 인물론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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