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가야농협 ‘조합돈 횡령’ 수사하나
합천 가야농협 ‘조합돈 횡령’ 수사하나
  • 김상홍
  • 승인 2018.06.07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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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3명 명의 통장, 10억여원 조성·사용 내사 중
합천 가야농협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합천 가야농협 직원들이 지난 2011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조합원 3명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농업인실익지원비와 파프리카 물류비, 유통활성화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총 10억 7000여만원을 조성·사용했다는 의혹에 내사중이며 최근에는 농협 관계자 3~4명을 불러 조사를 마쳤다.

7일 합천 가야농협 감사결과에 따르면 가야농협은 지난 2011년 8월 한우작목반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총 12회 걸쳐 농업인실익지원비로 2억 3000여만원을 입금받아 그 중 9400여만원을 사무실 수익으로 처리했으며 일부는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했다.

또 2015년 5월부터는 파프리카 물류비 4억 4800여만원, 코파 및 가야농협계좌에서 1억 3400여만원, 농협박스대금 6500만원 등 7억 9000여만원을 입금 받아 수십차례에 걸쳐 농협 창구와 현금인출기를 이용해 1억 6200여만원을 인출했으며 2억 1900여만원은 사무실 수익 등으로 처리했다.

가야농협은 조합원 명의 통장을 직원들이 직접 통장 관리와 입·출금을 농협창구 또는 현금인출기를 이용해 현금으로 인출하기도 했다.

또 이 돈의 일부분은 농협 직원 가족 명의의 통장계좌로 관리되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의혹은 지난해 12월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으며 이후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에서 불거져 지역에서 소문 형태로 떠돌았다가 이내 잠잠해졌다.

그러다 경찰이 내사에 나서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농협 직원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면서 “ 본격적인 수사여부는 지방선거 후 결정할것이다”라고 밝혔다.

가야농협 내부에서는 현 조합장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 이어 조합돈 횡령 조성 사건까지 터지면서 뒤숭숭하다.

또 농협 관계자는 범죄사실을 대체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에서는 사실상 수사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농협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 중인만큼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농협 다른 관계자는 “ 이번 일의 관련자는 하루 빨리 입장 표명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현 조합장의 선거법 재판 이후 경찰 수사까지 겹친 가야농협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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