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탄력받나
부마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탄력받나
  • 임명진
  • 승인 2018.06.07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40주년 맞아 부산서 추진위 발족
내년 부마항쟁 40주년을 앞두고 부산과 경남에서 부마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범시민추진위는 7일 오전 부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마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범시민 추진위를 공식 발족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 90여 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지방선거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부마민주항쟁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면서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운동은 과거사 문제와도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이를 공약하는 후보들도 늘고 있어 내년 40주년을 맞아 국가기념일 지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남에서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범시민준비위가 공식 출범한 부산과 경남지역의 부마항쟁 관련 단체와도 연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에 맞서 1979년 10월16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부산시민들과 학생들의 시위로 촉발돼 18일에는 마산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하면서 한층 격화됐다.

군대가 가혹한 진압에 나서면서 일단락 됐지만 그해 10·26 사태로 유신독재를 끝낸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경남지역에는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경남동지회·마산동지회 등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부산지역 단체와 간담회를 갖는 등 국가기념일 지정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국가기념일 지정을 통해 부마항쟁이 재평가받아야 하는 큰 틀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기념일을 16일로 할지, 18일로 할지를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다.

현재 경남은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설립을 준비 중에 있다. 내주께 추진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재단에는 지역 내 범시민단체와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하게 된다. 내년 부마항쟁 4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 준비위 등을 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은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문제는 경남과 부산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부마재단 설립과 40주년 기념 준비위 등을 구성하게 되면 그 준비위가 차후 국가기념일 지정 추진과 관련한 일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