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노동자 벗이었는데…노동계 충격
평생 노동자 벗이었는데…노동계 충격
  • 이은수
  • 승인 2018.07.23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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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비보에 창원시민들 "믿기지 않는다'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진보정치의 상징이신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노동자의 벗으로 평생을 살아오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의 투신 사망 사건이 터지자 지역구인 성산구 등 창원 시민들이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비보를 접한 정의당 경남도당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23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기산파라다이스빌딩 내 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실 앞은 노 의원의 갑작스런 죽음에 관계자들이 비통해 하며 오열하기도 했다.

노회찬 의원 창원 사무실은 불이 꺼진 채 문이 잠겨 있었다. 일부에서는 누구보다 왕성하게 의정활동을 펼친 노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성산구 예산확보가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여영국 위원장은 “진보정치 상징이자 노동자의 벗으로 평생을 살아오신 노회찬 의원의 비보를 애통함을 당원과 도민들과 애도한다”며 “창원 성산구 주민들께 아직 할 일이 많은 노 의원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한은정 창원시의원은 “민노총 건물을 고쳐주시는 등 평생 노동자를 위해 사셨던 분으로 항상 똑같은 신발과 셔츠를 입고 다닐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하셨다. 서민들과 밀접한 전기세, 수돗물·도시가스 요금을 꼼꼼하게 챙기는 등 배울게 많은 의원이셨다”면서 “허리 디스크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 하셨으면서도 선거운동기간 김밥을 드시면서 열정적으로 활동하셨고, 서로 격려하며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생생한데, 비보를 접하고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안타까워 했다.

특히 노동계의 충격이 컸다. 노 의원 지역구인 창원 성산구는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릴 만큼 노동계 영향력이 막강한 곳이다. 지난 총선 당시 노 의원도 민주노총 단일후보로 선출돼 출마·당선될 정도로 경남 노동계는 그의 최대 지원세력이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당시 민주당 후보로 선출돼 출마를 접기도 했다.

김성대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책기획국장은 “투신 소식에 다들 큰 충격을 받고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위기”라며 “평소 지역 노동현안에 큰 관심을 두고 각별히 챙긴 의원의 죽음이라 노조가 받은 충격파가 더 큰 것 같다”고 비통해했다.

정영현 금속노조 경남지부 선전부장은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라 다들 충격을 받은 분위기라 어떤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이 올지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며 침통해 했다.

김은경 한국노총 총무기획본부장은 “개인적으로 비통하고 안타까우며 노조 전체도 충격을 받아 다소 멍한 상태”라며 “특히 창원지역 위원장들은 평소 지지하던 정치인이고 개인적으로 가까워 더 슬픔이 더욱 크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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