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예술단 공연, 창원서 볼 수 있을까?
북한예술단 공연, 창원서 볼 수 있을까?
  • 이은수
  • 승인 2018.09.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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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시 유치경쟁…성산아트홀 10월 일정 비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 때 합의한 평양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공연을 창원에서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원시는 다음 달 열리는 북한 예술단의 남한 공연 ‘가을이 왔다’를 창원에서 개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8일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남북 선수단을 격려차 창원을 방문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에게 ‘가을이 왔다’ 공연 창원유치를 직접 건의했다. 허 시장은 지난 6월 26일 남북교류협력사업 인수위 보고에서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기간중 창원세계평화포럼 및 북한예술단 초청 공연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사격선수권대회 기간 북한예술단을 초청해 창원시에서 단독공연할 계획이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창원시는 남북이 합의한 ‘가을이 왔다’ 공연을 창원에서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경남도에 요청했다. 공연 확정에 대비해 성산아트홀의 10월 공연 일정도 비워놨다. 성산아트홀은 창원뿐만 아니라 경남을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1700석 규모다.

창원 외에도 서울, 광주, 인천, 고양 등이 북측 ‘가을이 왔다’ 공연유치에 가세해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뜨겁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 1곳과 지방 1∼2곳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방은 창원, 광주중에 1개 도시에서 공연을 하거나, 아니면 창원·광주 지방 2개 도시 유치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따라 창원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시는 창원세계사격선수권과 창원세계평화포럼의 성공을 발판으로 공연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전 북측에 10월 중 공연이 가능한 수도권과 지방 도시 공연장 리스트를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가을’로만 잡혀있던 공연 일정을 ‘10월 중’으로 구체화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세계사격선수권에 북한이 참가함으로써 남북 평화 분위기 정착에 기여했고 이를 ‘가을이 왔다’ 공연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평양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봄이 온다’의 답방 공연으로 진행되는 북한 예술단의 가을 공연이 꼭 창원에서 열리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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