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전 11시 낙동강 창녕함안보 다리 밑에서 농민단체 100여 명은 “낙동강 물을 흘려보내 농사를 짓지 못할 경우 실력 행사에 돌입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이들은 “보 설치로 인해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한다는 것이 명확히 규명되지도 않았고, 오히려 많은 전문가들은 주변지류 실개천으로부터 오염물질의 유입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혈세로 확보한 아까운 물을 대량으로 흘려버린 것에 대해서 정부는 명확한 반성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환경단체는 녹조 발생을 막기 위해 보 수문을 개방한다고 하지만, 현재 낙동강에는 녹조가 사라지고 없으며 대부분 지역이 보 설치 이전보다 수질은 오히려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농민단체는 “가뭄이 심해지면 정부가 특별한 농업용수 확보 대책이 없으면서 녹조도 없는 아까운 낙동강 물을 그냥 바다로 흘려보내는 현실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보 개방에 대해 지역 농민대표를 참여시켜 토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농민들과 정부 사이에 상생의 길을 찾아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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