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새아파트 입주자들, “과대광고에 속았다” 분통
창원 새아파트 입주자들, “과대광고에 속았다” 분통
  • 이은수
  • 승인 2018.11.1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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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 말고 건축비에 걸맞게 단지조성 촉구
창원 의창구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이 진행중인 가운데, 입주예정자들이 “과대광고에 속았다”며 애초 분양 계획대로 건축비에 걸맞는 단지조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주장은 창원지역 아파트 가격이 최근 몇년사이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입주자들의 불만 등 요구사항도 증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면 신도시 지역 감계 덕산아내 2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1일 입주를 앞두고 실시하는 2차 사전 점검 현장에서 건설사의 과대 분양홍보 및 시공에 문제가 있다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앞서 지난 9일 창원시의회 앞(덕산건설 본사 옆)에서도 150여명이 집회를 가진바 있다.

이들은 이달말 입주 예정인 덕산건설의 덕산아내2차아파트에 대해 그동안의 잘못된 홍보관행 및 현재까지의 시공상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덕산 2차 아파트 총 1393세대 가운데 미분양 물량은 522세대에 달한다.

이들은 “덕산건설에서 2016년 3월 분양을 시작한 후 2017년 7월께 미분양 물량이 줄어 300여세대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한달 뒤인 8월에는 131세대가 추가돼 미분양이 540여세대로 늘었는데,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는 시민들을 속이고 사기분양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건설사에서 2018년 1월부터 중도금 후불제를 실시하면서 나중에 분양받은 사람들에게 이자금 부담 1000만원 정도를 경감시켜 준 결과를 초래한 것은 2016년 안심보장 증서를 발급한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건설사는 허위 홍보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금 무이자 지급과 함께 입주예정자들에게 과도한 측면이 있는 발코니 확장 비용 등을 아파트 가격에서 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주예정자들은 경남도 품질검수에서 130여건의 지적사항이 나온 뒤, 날림공사로 인한 대리석 파손 및 외장공사 부실, 조경공사에 대한 불만 등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측은 지적사항에 대해 대부분 보완을 했으며, 이미 분양을 한 상황에서 분양가격보다 입주자 분담금을 낮춰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창원 중동 유니시티 입주예정자들도 태영건설에 아파트 분양당시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유니시티는 6100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내년 6월 1, 2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12월 3, 4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의창구 중동 유니시티 아파트 입주예정자 및 입주대책위원회는 최근 공사 현장 맞은편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주)유니시티와 태영건설은 분양 당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유니시티와 태영건설은 스타필드 확정과 학교 유치를 분양 홍보에 이용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신세계 스타필드는 아직 인허가 신청조차 하지 않아 분양 당시 들었던 스타필드 유치 확정은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스타필드 확정을 분양 홍보에 적극 활용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입점 지연에 대해 보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사 걱정 없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닐 수 있다는 문구로 현혹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중ㆍ고등학교 설립 및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을 주장했다. 이어 “유니시티는 고가의 분양가를 받았으며, 건축비는 창원에서 최고 수준이지만 현재 공용부와 조경 시설에 개선할 부분이 많다”며 “건축비에 걸맞게 최신식 프리미엄 아파트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니시티의 신세계 복합쇼핑몰 허위 과대광고에 대해서는 집단 소송으로 대응하겠다”며 “스타필드가 입점 되지 않으면 계약을 취소하는 한편, 지연 보상금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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