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스마트 공장 찾은 ‘경제투어’
민생·스마트 공장 찾은 ‘경제투어’
  • 김응삼
  • 승인 2018.12.1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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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경남방문 이모저모
스마트화 시대 재직자 교육 필요성 강조
창동예술촌 학문당 방문…시민들 만나
“진주 출신” 고 허수경시인 거론하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경남을 찾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성장을 독려하는 ‘전국 경제 투어’를 재개했다.

문 대통령은 10월 30일 전북 군산과 경북 경주, 지난달 8일 경북 포항을 찾은 데 이어, 약 한달 만에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이어 창원시 의창구에 소재한 삼천산업(대표이사 최원석), 창동예술촌 상상길 걷기, 학문당 서점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방문한 삼천산업(대표 최원석)에서는 스마트 공장으로 인한 일자리창출이 화제가 됐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최 대표에게 “청년 고용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그는 “3년 사이 직무직 20명, 현장 사원 40명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스마트 공장 이전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직무가 어떻게 됐는지요”라고 물었고, 최 대표는 “강제 퇴사는 없다”면서 “현장직들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역할 변화로 인한 교육을 정부가 체계적으로 준비해 혁신적인 마인드로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경남은 폴리텍대학에 스마트 인력양성지원센터를 내년에 만들겠다”며 “인력양성지원센터에서 필요한 기존 직원들에 대한 재교육을 담당하고, 직원들 재교육은 지방정부가 정부와 같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직업교육하면 취업 전 직업교육, 또는 실직하게 되면 새로운 취업을 위한 실직자들을 위한 교육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스마트화하려고 하면 재직자 교육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창동예술촌 상상길을 방문해서는 시민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었고, 김경년 창동예술촌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150m 정도를 천천히 걸었다.

김 해설사가 “여기 마지막 코스로 마산에서 가장 오래된 학문당 서점”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이 서점이 1955년에 설립이 됐으니까, 저하고 나이가 거의 비슷하네요”라고 했다.

김 해설사는 “학문당 사장님 선친 호가 ‘문당’이었고,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며 학문당으로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서점 안쪽에 멈춰서)여기가 워낙 역사가 오래됐고 유명하잖아요. 그 비슷한 시기에 부산 남포동에 문우당 서점 있었다”고 하자, 권화현 학문당 사장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연극 공연을 해도 서점에 먼저 포스터가 붙고, 문화예술인이 모여 서로 정보와 이야기도 나누고, 문화예술 강좌를 하기도 하며, 오래된 향토 서점은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문화예술의 거점 같은 사랑방 같은 곳인데” 라며 부산 남포동 문우당서점 폐쇄에 안타가움을 표하면서 “부산 시민들이 살려야 하는데 못 살렸어요. 마산, 창원은 학문당 서점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화현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허수경 시인의 산문집을 건네자, 문 대통령 “이 분은 진주 출신이시죠”라고 했고, 김경수 지사가 “마산과 진주의 대표 시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허수경 시인은 얼마 전에 안타깝게 돌아가셨을 때, 그때 우리 TV나 매스컴에서 많이 다루어 줘서 아마 많은 분이 기억하실 것 같다”면서 “이선관 시인님은 옛날 군사독재에 저항하는 그런 시를 많이 썼다. 그래서 그때 당시 부산, 경남, 마산, 창원 민주화운동의 성지 같은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이 13일 오후 창원시 마산 창동예술촌을 방문, 김경년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마산 창동예술촌을 방문, 1955년 창업한 개인서점으로 권화현 씨(오른쪽)가 2대째 운영 중인 ‘학문당’ 서점을 찾아 책을 고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선관 시 전집’과 허수경 작가의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구매했다. 오른쪽부터 권화현 학문당 대표, 문 대통령, 김경년 문화관광해설사, 김경수 경남지사.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마산 창동예술촌을 방문, 1955년 창업한 개인서점으로 권화현 씨(오른쪽)가 2대째 운영 중인 ‘학문당’ 서점을 찾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선관 시 전집’과 허수경 작가의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구매했다. 오른쪽부터 권화현 학문당 대표, 문 대통령, 김경년 문화관광해설사, 김경수 경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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