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미/봉명다원원장
미지의 세계에서 출발해 거친 파도를 건너 헤엄쳐오듯 인생을 달려 와보니 어느새 내 위에 사람은 적어지고 내 밑에 사람은 많아져 버린 나이가 됐다. 일국의 임금님도 천하장사도 붙들 수 없는, 그 누구에게도 공평한 세월 앞에서 연세가 많거나 혹은 적거나 한 사람들과 서로 어울리며 인생을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세상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함으로 서로 갈등하며 반목하며 살고 있다. 실제 나 역시 한때 윗사람들이 잘해야지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위에 사람은 아래를 보면서 이해해주기를 바라고 아랫사람은 위를 보면서 잘하기를 바라면서 갈등하고 반목한다. 위에서는 누리기를 원하고 아래에서는 대우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부딪쳐 서로에게 상처름 준다.
내 이웃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그분들을 보면서 나를 스스로 채찍질하며 삶의 희망을 갖는다. 그분들은 어느 누구에게 손해도 안 주고 이득도 오게 하지 않고 손해를 조금 준 것에 대한 보답을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시는 참 아름다운 분들이다. 1% 정도를 손해 봐도 99%가 손해가 아니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조금만 손해가 있다고 하면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투며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흐르는 법, 모든 사람은 늙어가기 마련이다. 사람 밑에 사람없고 사람 위에 사람없다. 내 앞의 사람 내 뒤에 사람도 없다. 나를 기준으로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모두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공동체 생활이다.
어떤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궁금하고 잘 모르겠다면, 내 주변에 한분이라도 존경하는 사람을 찾아가 세상사는 법을 듣고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리 모두 공평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스스로 자신에게 채찍질하며 주변인에겐 관대한 사랑을 베풀고 살아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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