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吳·黃·金’ 3파전 재편
한국당 전대…‘吳·黃·金’ 3파전 재편
  • 김응삼
  • 승인 2019.02.12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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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황교안·김진태 vs 비박 오세훈 대결 구도
당권주자 5인, ‘전대 연기 불가’ 이유 내세워 줄줄이 불출마
보름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진태 의원의 3파전 구도로 짜였다.

선출직 최고위원에는 윤영석 의원을 비롯해 김광림·김순례·조경태·윤재옥 의원과 정미경 전의원, 조대원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김정희 한국무궁화회총재 등 8명이 등록했다.

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는 당초 8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당권 경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후보등록일인 12일 선거판에 뛰어든 주자는 3명만 등록했다.

당 지도부의 2·27 전대 일정 연기 불가를 문제삼아 전대 보이콧을 선언한 6명의 당권 주자 중 5명이 불출마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오세훈 전 시장만이 태도를 바꿔 출마를 결정했다.

전대는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의 경쟁구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황 전 총리와 김 의원은 친박 진영, 오 전 시장은 비박 진영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분류된다.

황 전 총리는 박근혜정부 첫 법무장관과 국무총리를 거쳐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냈다는 이력을 바탕으로 입당 후 자연스레 친박 주자로자리매김했다.

최근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방송 인터뷰로 촉발된 ‘배박’(박근혜를 배신했다) 논란이 일었지만, 황 전 총리는 여전히 친박 진영의 유력 주자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오 전 시장은 출마선언에서부터 ‘박근혜 극복론’을 들고나온 데 이어 이날 전대 보이콧 철회 기자회견에서도 “한국당은 보수우파를 위한 정당이지, 두 전직 대통령을 위한 정당은 아니다”라며 친박 진영에 각을 세웠다.

전대를 앞두고 옥중 박 전 대통령의 의중 확인 등 ‘친박 회귀’로 여론이 흐르는 점을 경계하면서도 자신이 중도 우파·개혁 보수 진영과 비박계 대표 주자임을 각인시키려는 계산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후 5시로 후보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오는 14일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다.

선거운동 개시 당일 충청·호남권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제주,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네 차례의 권역별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TV토론회 및 유튜브 토론회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각 후보 캠프의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당초 오는 19일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자예비심사(컷오프)를 실시, 당대표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할 예정이었으나, 3명만이 후보등록을 함에 따라 컷오프는 생략된다.

이어 오는 2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가 진행된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구시군 투표소에서 현장 투표를 할 수 있으며, 27일 전당대회 당일에는 대의원 현장 투표가 실시된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는 25∼26일 이틀간 진행된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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