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타격…“법적 대응”…노조 “시민 불편 죄송…자제 검토”
삼성교통 노조가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수일째 ‘장송곡’(장례 때 부르거나 연주하는 악곡)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청 인근 상인들이 “도저히 못 참겠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시청 인근 상인 10여 명은 지난 22일 시청 브리핑 룸에 기자회견을 열고 장송곡 등 확성기 시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삼성교통 파업이 한 달이 넘어가면서 상대동 주민들의 불편이 도를 넘고 있다”며 “장송곡 시위에 시청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또 어떤 분은 우울증이 걸릴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교통 노조 측은 “진주시가 파업 첫 날부터 전세버스에 ‘월급을 제일 많이 받는 삼성교통이 파업을 하고 있다’는 현수막을 붙였다. 또 최근에는 관변단체에서 전단지까지 마구 뿌리고 있다. 진주시가 힘 없는 노동자를 너무 자극하고 있다. 답답한 심정에 속이라도 풀고 싶어서 장송곡을 틀었다”며 “상인들에게 불편을 줘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임금을 받지 못한 채 생존권이 걸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점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장송곡을 틀지 않는 쪽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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