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합천삼가한우라예 김선욱 대표
진주 합천삼가한우라예 김선욱 대표
  • 임명진
  • 승인 2019.03.07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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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누는 사람들]
11년째 매달 1회씩 어르신 점심 봉사
힘닿는 한 지역 곳곳서 봉사하고파
“작은 욕심이 있다면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렇게 자원봉사를 하면서 큰 힘이 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횟수로 11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이가 있어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합천삼가한우라예 김선욱(50) 대표.

김 대표는 진주시 상평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나눔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의령이 고향인 그는 “처음에는 단순히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 벌써 10여 년이 됐다”면서 “이제는 당연히 해야 될 일처럼 느껴진다”고 쑥스러워 했다.

그의 봉사활동은 지난해 10월 20일부로 10년째를 맞았다. 개인적인 이유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아버님이 30년 전에 일찍 돌아가셨어요. 어머님이 계시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뤘지만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아버님 생각이 많이 듭니다”고 했다.

매달 첫째 주 화요일 점심시간이 되면 그의 식당은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전골과 소고기국밥, 잡채, 수육, 떡 등의 다양한 음식들을 번갈아 가며 마련해 어르신들께 따뜻한 점심 한 끼를 대접하고 있다.

소요되는 경비는 전적으로 그의 몫이지만 그는 다른 부분을 아껴 쓰면 된다며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지역의 곳곳을 방문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봉사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가슴 아픈 순간도 종종 눈에 들어온다.

그는 “현실적으로 정말 어려운 분들에게는 도움의 손길이 제때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진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신 분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고 했다.

지금은 ‘제일나눔봉사단’이라는 단체에서 봉사활동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가 활동하는 ‘럭키배드민턴 클럽회원’들이 주축이 돼 3년여 전에 결성된 봉사단체이다.

한 달에 두 번씩 지역의 복지센터를 찾아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교통비 명목의 장학금도 3년째 지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10, 20년은 거뜬하게 이렇게 봉사활동을 계속 꾸준히 하고 싶다”면서 “작은 힘이지만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김선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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