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10명의 불행
전직 대통령 10명의 불행
  • 경남일보
  • 승인 2019.03.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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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논설고문)
대통령역사에서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으며 퇴장한 대통령이 없다. 전직 대통령들은 순탄치 못한 여생을 보냈다. 눈부신 경제의 발전에도 전직 대통령의 퇴임 이후가 아름답지 못하자 국격 실추란 말까지 듣고 있다.

▶민심에 밀려 하야한 뒤 망명지에서 세상을 떠나거나 감옥에 가는 불행한 전직이 적지 않았다. 스스로 세상을 버린 대통령까지 있었다. 퇴임 후 씁쓸한 말로를 걸었다. 친인척 비리로 국민 앞에 고개도 숙였다. 취임 당시 국민의 환호를 받았으나 물러날 즈음이면 존경은커녕 조롱과 지탄의 대상이 되곤 했다. 권력이 돈을 탐할 때 불행은 잉태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9년 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분노 속에 광주 법정에 섰다.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등 이유야 어쨌든 그건 부끄럽고 불행한 일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불행이 되풀이되는 것을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이 참으로 불편하다.

▶전직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자마자 각종 비리 연루로 구속되는 사태는 다른 나라와 비교 때 너무나도 한스러운 일이다. 국가현안을 놓고 전·현직 대통령이 힘을 합치는 미국 같은 모습은 볼 수 없고 예외 없는 수난은 우리 정치 현실이 비정상적이라는 방증이다. 살아 있는 전직 대통령 4명 중 3명이 구속, 불구속 재판중이고, 전직 11명 중 10명이 퇴임 후가 아름답지 못한 불행이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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