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경남으로 와 봄] 진해군항제
[봄꽃, 경남으로 와 봄] 진해군항제
  • 이은수 기자
  • 승인 2019.03.21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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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개화에 ’진해군항제’ 관심 고조
진해 여좌천 벚꽃 벌써 개화
벚꽃구경 계획하고 있다면 서둘러야

 

겨우내 웅크린 자연이 싹을 틔우고 저마다의 소리를 내는 봄이 오고 있다. 대한민국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제57회 진해군항제’가 31일 오후 6시 중원광장에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4월 10일까지 열흘간 창원 진해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따뜻한 기후로 벚꽃 만개가 예년에 비해 1주일 가량 빨라 벚꽃 구경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진해는 벌써부터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진해구 북원로터리에 국내 최초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제막하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53년부터 1962년까지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에서 벚꽃개화시기에 맞춰 추모제를 거행하다 1963년부터 민·관·군의 화합을 다지기 위한 의미로 군항제 행사가 열린 이래 올해로 57회째에 이르고 있다.

◇ 서둘러 온 봄 … “개화빨라 벚꽃구경 서둘러야”
올해 군항제는 창원지역 벚나무에서 이미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진해 벚꽃구경을 계획하고 있다면 좀 더 서두를 필요가 있다.
군항제를 앞두고 대표 명소인 진화 여좌천 벚꽃은 20일 개화하기 시작했다. 평년보다 6일 빠른 것으로 상춘객들을 벌써부터 설레이게 하고 있다.
올해 지난해보다 3월 기온이 높고 일조시간이 길어 벚꽃개화가 빨랐다. 보통 벚꽃 첫 개화에서 만발까지는 5∼6일 걸린다. 이에 따라 올해 군항제 개막 전에 여좌천을 비롯한 진해 시가지 벚꽃이 만발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올해 벚꽃개화가 예년에 비해 빨라짐에 따라 군항제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전인 오는 25일부터 임시화장실과 임시관광안내소를 주요 벚꽃명소에 설치하고 부분 운영에 들어간다. 진해를 찾는 방문객들은 오는 30일부터는 주말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의 군부대 개방행사가 이날부터 시작된다.

 

◇ 국내 대표 봄 축제에서 잊지 못할 추억쌓기
지난해 320여만명이 진해군항제를 방문했으며, 매년 외국인 방문객 수가 늘어나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얀 벚꽃이 눈송이처럼 휘날리는 36만그루 벚꽃의 향연, 진해군항제는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 친척, 친구, 회사동료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젊은 청춘들은 벌써부터 손을 맞잡고 여좌천으로 달려가고 있다. 군항제 주요행사로는 이충무공 호국정신 계승행사(승전행차, 호국퍼레이드, 추모대제), 여좌천 별빛축제, 속천항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4월 4일 오후 8시) 등 다양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린다. 중원로터리와 경화역에서는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부대 내에서 펼쳐지는 헌병 기동대 퍼레이드 및 군악연주회는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 군항의 울림, 미래의 선율
각 군 군악대와 의장대, 미8군군악대가 참여해 ‘군항의 울림, 미래의 선율’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2019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4월 5일~4월 7일)은 군악대의 특색있는 마칭공연 및 육·해·공군, 해병대 의장대의 절도있는 의장시범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군항제 기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창원NC파크마산구장과 창원교육단지까지 찾아가는 군악대와 의장대의 프린지 공연을 선보일 계획으로 행사의 외연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에어쇼(4월 5일) 역시 만개한 진해 벚꽃 하늘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또 군항제 메인무대인 중원로터리 인근 진해중앙시장내에서 진행되는 부엉이 프리마켓, 부엉이 가면 야(夜)행 퍼레이드 그리고 ‘청춘 야(夜)맥 축제’, 군항제 기간에 진해루 앞 해상 일원에서 펼쳐지는 국제모터보트 그랑프리대회(3월 30일~3월 31일)와 전국 해양레저 스포츠제전(4월 5일~ 4월 7일)은 벚꽃 날리는 군항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선도 관광문화국장은 “벚꽃 개화시기가 빨라진다는 예보에 따라 창원시의 관람객 맞이 준비도 서둘렀다”며 “군항제 일정에 앞선 주말(30일)부터 많은 상춘객(賞春客)이 찾을 것 같아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전국 최고의 벚꽃을 즐기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축제 정보는 진해군항제 공식 홈페이지(https://www.changwon.go.kr/depart/contents.do?mId=11010100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벚꽃 감상과 함께 국내 최장 짚트랙도 즐기자!
이번 군항제 기간에 국내 최장의 해양레저시설인 진해해양공원 창원짚트랙이 개장한다. 바다를 가르며 활강의 짜릿한 스릴은 벚꽃의 향연을 감상하는 상춘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창원시는 진해해양공원 내 음지도와 소쿠리섬을 잇는 6개 라인의 해상 공중하강 체험 시설인 짚트랙 시설의 최종 점검을 마쳤다. 2017년 10월 첫 삽을 뜬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정식 개장은 3월 30일이다. 창원 짚트랙은 국내 해상 최장 거리(1.4㎞)의 짚트랙 체험 시설을 갖췄으며, 돌아올 때는 40노트 속도의 제트보트를 타고 되돌아 온다. 구구타워(높이 99m)의 75m 지점에서 타워 외벽을 걷는 엣지워크, 스카이라운지 등도 갖췄다. 이현규 창원시 제2부시장은 “짚트랙 개장이 군항제 기간과 맞물렸다. 해양 레저 시설을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여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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