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인터뷰]사천농협 김종연 조합장
[당선인 인터뷰]사천농협 김종연 조합장
  • 문병기
  • 승인 2019.03.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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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책임경영으로 잘사는 농협을 만들겠습니다”

사천농협을 이끌어갈 제17대 김종연(57)조합장의 취임 일성이다. 김 조합장은 지난 3월 13일 있은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16대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김 조합장은 지난 2017년 7월, 당시 조합장 유고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조합장으로써의 첫 발을 내디딘 인물이다.

그의 재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직 내의 신뢰와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만큼 이를 바탕으로 ‘확 바뀐 농협’을 만들기 위해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됐다. 사천농협은 명실상부 사천의 대표적인 농협 중 한 곳이다. 1972년 4월 설립된 이후 1998년 축동농협과의 합병으로 덩치를 키웠다. 현재 90여 명의 직원들이 사천본점과 축동, 남부, 동부, 중앙 등 4개 지점에 하나로마트와 농산물 유통센터, 주유소, 장례식장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300여 조합원과 지역 농업인들의 든든한 대변자이자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합설립 이후 처음으로 총 자산규모가 3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2018년 전국농협 농촌형 3그룹 종합업적평가 1위’란 쾌거를 달성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2018년 상호금융대상 F2그룹 장려상’. ‘마케팅질대상 간성응대형그룹 최우수상’, ‘클린뱅크 그랑프리’, ‘농협생명사업소 부문 A9그룹 연도대상 2위’, ‘2018년 우수조합장상 수상’ 등 빛나는 금자탑을 쌓은 한 해를 보냈다.

이 같은 실적 뒤에는 김 조합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 그는 보선에서 당선된 뒤 1년 7개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조합만을 생각하며 열심히 현장을 누볐다. 젊음을 무기로 ‘고여 있는 물은 반드시 썩는다’는 신념으로 먼저 내부 조직부터 새롭게 바꾸어 나갔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단 조합원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깊게 고민하고 그들의 가려운 곳을 먼저 긁어주는 조합이 되기 위해 고민했다. 조합장의 경영마인드가 바뀌자 조직도 변화했고, 그 변화는 고스란히 조합의 위상강화는 물론 조합원들의 복지와 혜택으로 돌아갔다.

김 조합장은 “지난 1년 7개월은 조합을 알아가고 무조건 열심히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보냈다면, 앞으로의 4년은 사천농협을 전국 최고란 반석에 올려놓는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단 변화와 혁신을 선택한 김 조합장이 향후 사천농협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연 사천농협장


◇조합장 인터뷰

-당선을 축하한다. 지난 보궐선거에 이어 재선인 데 소감은?
부족한 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조합원들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짧은 기간 농협을 이끌어 오면서 부족한 점도 많았을 텐데 더 열심히 일해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정말 최선을 다해 최고의 농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전국농협 농촌형 3그룹 종합업적평가 1위뿐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수상을 했다.
종합업적평가란 조합원과 고객에 대한 봉사기능 극대화 및 농축협 경영내실화를 위해 회계기간의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것이다. 경남지역 농협중 사천농협이 처음으로 이 같은 상을 수상했다. 함께 고생해 준 임직원들과 조합원,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그 영광을 돌린다.

-지난 선거에서 변화와 혁신, 책임경영으로 잘 사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지?
관행적인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로 사업의 효율화를 기할 것이고, 진행되는 사업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도록 하겠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신용사업 증대는 물론 판매농협을 구현해 낼 것이며, 활성화된 사업을 통해 얻어진 수익으로 조합원의 피부에 와닿는 혜택을 드려, 조합원과 농협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이다.

-임기 4년 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일은 무엇인가?
4년이란 시간이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다. 농협이란 조직이 수 십 년 동안 콘크리트처럼 굳어진 부분들이 있다. 시대가 바뀌고 생각들이 바뀌면 모든 것이 거기에 맞춰 돌아가야 한다. 농협도 예외는 될 수 없다. 임기동안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지만 이것만은 반드시 마무리하고 싶다.

첫째 상호금융 5000억 시대를 뛰어넘는 신용사업 활성화이다. 신규지점 설치로 신용사업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금조달과 운영을 기반으로 신용사업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 또한 여신업무 추진 및 여신관리에 중점을 두어 건전채권 관리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이는 곧 농협의 경쟁력 향상과 조합원의 복리증진으로 이어져 상호금융의 외적 성장 및 농협의 내실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는 경제사업의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 현재 사천의 경우 외부에서 들어온 대형마트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관내 8개 농·수·축협이 연계해 제2의 하나로마트를 건립할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농산물 생산 및 판로 개척 방안을 적극 모색하여 농협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조합원들과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이다. 또한 택배사업 활성화로 농가편익을 제공하고 토양개량제 지원사업, 새로운 경제사업 발굴 등 다양한 경제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셋째는 교육자원사업이다. 조합원의 실익이 되는 환원사업 발굴 및 확대를 통하여 조합원의 복리를 증진하고 농업경영컨설팅 지원을 통하여 농업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생각이다. 또한 지역문화축제 적극 참여, 지역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건강교육 등 의료서비스 지원, 구급의약품세트 지원, 지자체와 연계한 정책사업 지원으로 농가부담 완화, 전 조합원 건강관리비 지원 사업 등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다.

-현재 지역농협이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무엇이며 개선방안은?
당초 농협은 농업인들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하지만 농촌인구가 줄어들고 노령화되다 보니 그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건강한 토양에서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어야 하는 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고 농협이 안고 있는 책무마저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다각도로 상생의 길을 찾고 있다. 과거에는 농업인들의 영농에 도움을 주는 것에 만족했다면 이제는 상호금융과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농업인들, 특히 조합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농촌의 가장 심각한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드론을 이용한 농약공동방제, 농기계 순회수리 서비스 활성화 등의 개선방안도 필요한 실정이다.

-4년 뒤 사천농협은 어떻게 바뀌었을 것으로 생각하나?
한때 사천농협은 사천 최고의 농협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세가 약해져 지금은 일부 농협들에 뒤처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그 잠재력을 끄집어 낼 수만 있다면 최고의 자리를 찾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임기동안 공약들은 반드시 실천할 것이며, 확고한 경영기반 구축과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협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나부터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해 나가는 청렴한 농협으로 바꾸어 나간다면 모두에게 사랑받는 농협으로 거듭나 있을 것이다.

-사천농협만의 장점이라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주어진 임무를 반드시 실천해내는 임직원의 하나 된 모습이라 생각한다. 항상 조합원과 고객이 우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김종연사천농협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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