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빨리피는데, 진해 군항제 앞당겨야
벚꽃 빨리피는데, 진해 군항제 앞당겨야
  • 이은수
  • 승인 2019.04.08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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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내년부터 조기 개최 검토
올해 만발은 3일, 개화는 6일 빨라
“벚꽃 예년보다 빨리피는데, ‘진해군항제’ 앞당겨야 한다!”

오는 10일 ‘제 57회 진해군항제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벚꽃 조기 개화에 따라 군항제 개최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창원시 역시 벚꽃 만개 시기와 축제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 조기 개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주말 비가 내린 뒤 군항제가 사실상 막을 내린 상황에서 여좌천과 경화역 등 군항제 명소는 벚꽃이 대부분 진 상태로 상춘객들의 발걸음 역시 뜸해지고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7일까지 284만명이 진해군항제에 다녀갔다. 벚꽃이 만개한 지난 25일이후 집계로는 377만명이 진해군항제를 즐겼다. 예년에 비해 포근해진 날씨로 인해 군항제 시작 전부터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면서 상춘객들이 조기에 몰려든 것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26일 도내 대표 벚나무 군락지인 진해구 여좌천 일대 표준관측목이 만발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만발은 3일, 개화는 6일 빨랐다.

그러나 창원시는 통합이후 진해군항제를 (3월 31일 전야제)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으로 고정하는 관례에 따라 축제 일정을 조정하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해외관광객 유치 및 군항제 준비 등에는 장점이 있지만 벚꽃 조기 만개에 따른 벚꽃없는 군항제 지적이 제기됐다. 벚꽃명소 여좌천 등 창원시 진해에 있는 36만그루 왕벚나무들이 일제히 만개한 가운데 제57회 진해군항제가 지난달 30일부터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진해구 전역에서 시작됐다. 창원시는 예년보다 벚꽃 개화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미리 찾아온 관광객들의 관람편의를 높이고자 지난 25일부터 임시 화장실 개방과 함께 군항제 기간에 볼 수 있었던 행사들을 앞당겨 진행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축제 이전에만 이미 92만명이 다녀갔다”며 “벚꽃 조기 만개에 따라 군항제 개최시기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벚꽃이 조기에 개화한 반면, 만개 기간 또한 길어져 그 어느해보다 오랜 기간 벚꽃 감상이 가능했다. 축제 개최 시기를 조정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최근 10년간 개회시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2∼3일 정도 축제 개최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진해구 북원로터리에 국내 최초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제막하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53년부터 1962년까지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에서 벚꽃개화시기에 맞춰 추모제를 거행하다 1963년부터 민·관·군의 화합을 다지기 위한 의미로 군항제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진해 연분홍 빛 벚꽃.
진해 여좌천 벚꽃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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