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매매 논란 확산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매매 논란 확산
  • 이용구
  • 승인 2019.04.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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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거창군과 집행위 간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매매와 관련한 계약서 내용이 일부 알려지면서 설왕설래로 논란에 휩쌓인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문제 제기에 나섰다.(본보 9일자 6면 보도) 특히 거창군은 계약과 관련해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진행과정을 공개하며 조목조목 해명에 나섰지만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로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거창YMCA는 11일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계약 관련 입장을 밝혔다.

YMCA는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연극제 개최권을 놓고 거창군과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의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했던 거창국제연극제가 정상화의 명분으로 거창군이 연극제 상표권 매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거창국제연극제는 거창군민 모두의 자산으로 군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표권 매입에 반대한다”고 했다.

단체는 “군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매입 대금은 군민들의 저항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며 “특히 군민들의 관심과 호응으로 만들어진 연극제를 다시 세금으로 되사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다시 한번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상표권 매입 금액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단체는 또 “이번 논란의 핵심인 계약서와 관련해 갑과 을이 뒤바뀐 상태로 집행위원회가 초안을 작성하고 거창군이 수정 보완해 지금의 계약서가 완성됐다는 사실에 황담함을 감출 수가 없다”며 “거창군의회 주례회의에서 밝혀진 이번 계약이 새삼 얼마나 졸속으로 이루어졌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특히 해약조항에 감정평가결정위원회 개최 전일 경우 상대 측 용역비의 20배를 보상하고, 감정평가결정위원회 개최 후의 경우 상대방 평가금액을 그대로 물게한 내용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은 내용”이라며 “도대체 누가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갖가지 억측과 추측·의혹만 남았을뿐 거창군은 계약서 원본을 의혹해소 차원에서 군민들 앞에 낱낱이 공개하고 계약 진행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이어 “연극제를 사유물로 여기는 집행위원회는 연극제가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 것이 아니라 거창 군민의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투명하지 못한 보조금 집행으로 온갖 구설에 오르고 거창군과 운영권 대립을 넘어, 다시 거액의 상표권 매입 금액으로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군민을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그러면서 “△상표권 계약 추진 배경과 계약서 원본 공개와 △군수는 졸속으로 계약을 추진한 관련 공무원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과 묻지 않을 시 고발도 검토 △상표권은 집행위원회의 것이 아니라 거창군민의 것으로 집행위원회는 군민 눈높이에 맞춰 상표권 계약에 임하고 △향후 연극제의 정상화를 위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이용구기자

 

거창YMCA가 거창군의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매입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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