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고향 청년들, 광주로 간 까닭은
전두환 고향 청년들, 광주로 간 까닭은
  • 김상홍 기자
  • 승인 2019.05.26 19: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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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JC 회장단 등 20명 5·18민주묘지 참배
“전씨 진정한 사죄하고 화합의 길로 함께 가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합천지역 청년단체가 전 씨에게 “광주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란규 합천청년회의소 회장과 회원 20여명은 지난 25일 전남 화순청년회의소 회원들과 함께 광주시 북구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곳에 와서 보니 5·18에 대해 보다 깊이 알게 됐다”며 “고향 선배 전두환 전대통령이 저지른 죄과는 당연히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아픔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다”며 “미안하다, 죄송하다 이 한 마디면 어느 정도 감정이 누그러들건데 아직까지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어 “전 전대통령의 고향후배로서 정말 아쉽게 생각하며 합천에는 우리와 같은 생각에 동감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더 늦기전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문석주 부회장도 “민주묘지에서 참배하면서 5·18 민주화 운동은 폭동이 아닌 민주화를 위해서 투쟁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됐다”며 “학살의 책임이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하루 빨리 역사 앞에서 용서를 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정식 상임부회장은 “5·18 민주화를 운동이 일어난지 40여년 가까이 오도록 전 전대통령이 사과는 커녕 인정도 하지 않고 있어 이렇게 방문하게 됐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가족과 친구를 위해 거리로 나설 수 없었던 5월 광주를 마음에 새겼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고 김완봉, 고 조사천 열사 등 희생자들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며 열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전두환 씨의 고향 합천 후배들이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사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합천청년회의소의 이번 망월동 국립묘지 참배는 전남 화순청년회의소와 우호JC교류사업이 화순에서 개최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이들은 “오월을 맞아 1980년 신군부가 저지른 인권유린과 폭력 등 반민주적 범죄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의미에서 망월동 국립묘지를 참배하게 됐다”며 “광주의 숭고한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고 영호남이 진정한 포용과 화합의 길로 함께 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런 정신을 기반으로 JC본연의 이념과 정신에 충실한 청년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968년 창립한 합천청년회의소는 올해 현재 현역과 특우회·부인회원 등 3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김상홍기자

 
사진설명 지난 25일 광주시 북구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단에서 김란규 합천청년회의소 회장과 회원들이 헌화하고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합천청년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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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2019-05-27 13:55:05
합천청년들의 용기와 결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