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도로 합의 실패하자 빠지겠다는 여의원
우회도로 합의 실패하자 빠지겠다는 여의원
  • 문병기
  • 승인 2019.06.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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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국회의원이 끝까지 마무리해야지…"
“발전소 우회도로 합의 실패는 지역 국회의원인 여상규 의원의 판단 잘못이 빌미를 제공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이제 와서 발을 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입니다.”

고성그린파워(GGP)측이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을 약속한 뒤 5년이 넘도록 아무런 확답조차 하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협의회 파행에 따른 여 의원의 발언이 시민들로부터 아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국회의원이 어떤 형태로든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인정은 하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듯 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허탈감만 주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여상규 의원의 발언이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일 여 의원 주제로 사천시와 GGP, 사천시의회, 향촌동발전위원회 등이 3차 모임을 가졌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얼굴만 붉힌 채 끝난 뒤 여 의원이 쏟아낸 발언들 때문이다.

이 자리는 지난 3월29일 사천시의회와 향촌동발전위원회, 그리고 시민들이 약속이행을 촉구하며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 당시 여 의원이 급히 GGP 사장과 합의서를 작성했고 그에 따른 이행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여 의원은 협의회 내내 GGP측이 성의 없는 답변과 태도도 일관하자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온 뒤 “서로 쌍방이 조금씩 양보하는 절충안을 만들어 냈는데도 서명을 못한다고 하니 더 이상 협의할 필요가 없다. 저런 X는 처음 본다”며 막말을 퍼부었다. 이어 “더 이상 이들과 무슨 협상을 하겠는가. 본인은 협의회에 빠지고 대신 한전·남동발전 사장을 국회 법사위원장실로 불러서 압력을 넣겠다”는 말을 남겼다.

물론 송도근 사천시장 역시 그동안 참아온 감정을 쏟아내며 GGP측의 태도를 질타했으니, 여 의원의 발언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협의회에서 빠지겠다’, ‘법사위원장실로 불러 압력을 넣겠다’는 발언에 대해 시민들은 조금 더 신중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시민들은 “합의서를 도출해낸 사람도 여 의원이고, 지금까지 끌고온 사람도 여 의원인데 뜻대로 일이 안된다고 이런 얘길 한다는 것은 시민의 대표로써 경솔한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사천시와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고통 받는 현안을 국회의원이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상실감을 줄뿐 아니라 국회의원의 도리가 아니다”며 “이미 예견했던 일이니 새로울 것도 없고 약속이행을 못한 데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회의원이 함께 힘을 보태는 모습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사천시의회 B의원도 “이 일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모두가 관심을 갖고 산자부나 한전, 남동발전 등 책임을 질 수 있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해결했다면 벌써 끝났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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