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무료경로식당 지원 호소에 화답
진주 무료경로식당 지원 호소에 화답
  • 정희성
  • 승인 2019.08.26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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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2016년부터 중복복지 이유로 지원 중단
급식대상자 매년 증가·민간 후원금은 감소
조규일 시장 “조례제정, 물품지원 등 검토”
“시간이 갈수록 따뜻한 밥 한 끼 나누기가 버거워진다.”, “무료경로식당을 찾는 어르신들은 매년 증가하는데 후원금은 감소하고 있다. 시에서 지원을 해 줬으면 좋겠다.”

26일 진주 봉곡성당 나눔의 집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무료경로식당을 운영하는 8명의 대표들과 ‘시민과의 데이트’를 진행한 가운데 이들은 한목소리로 어려움을 호소하며 시에 지원을 요청했다. 진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중복 복지 등을 이유로 무료경로식당에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 이에 무료경로식당들은 후원금만으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불경기로 후원금마저 크게 줄어들면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망경동에서 급식봉사를 하고 있는 진주참사랑봉사회 방애희 회장은 “시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꾸준히 급식봉사를 하고 있지만 자원봉사들이 나이가 많고 인원수가 적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최연도 영락교회 노인대학 학감도 자원봉사자들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식재료를 비롯해 그릇 등 물품지원을 요청했다. 성불사 공장환 봉사회장은 “처음 시작할 때는 100여 분 정도가 왔는데 그때는 십시일반, 성금을 거둬서 무료급식을 운영했다. 그런데 지금은 500명까지 늘어 힘에 부친다”며

“현재 식판이 250개 밖에 없어서 한 번 사용한 식판은 설거지를 한 후 다시 사용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급식 트럭도 고장이 나서 일부 후원금을 받아서 할부로 구입을 했다. 상황이 열악하다”며 진주시에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안정임 불교회관 보현의 집 센터장은 “급식소가 지하에 있어 방역을 자주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했으며 한울타리 봉사회 이동근 회장은 회계처리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시에서 지원을 하게 되면 지원금 카드 대신(체크카드) 대신 주방기구나 운영비를 직접 지원해 달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2015년까지는 무료경로식당에 지원을 했다”며 “하지만 당시 진주시에서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식사배달, 도시락, 밑반찬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쳤는데 중복 복지란 주장이 나와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봉사자가 부족할 경우 시청 자원봉사과에 연락을 하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용자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후원금은 줄어들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향후 조례제정과 수요조사 등을 통해 무료경로식당에 무엇이 필요한 지 파악해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희성기자

 
26일 진주 봉곡성당 나눔의 집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무료경로식당을 운영하는 8명의 대표들과 ‘시민과의 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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