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잡는 ‘등검은말벌’ 천적, 토종 곤충 ‘은무늬줄명나방’
꿀벌 잡는 ‘등검은말벌’ 천적, 토종 곤충 ‘은무늬줄명나방’
  • 최창민
  • 승인 2019.08.27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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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은무늬줄명나방’ 이 꿀벌에게 피해를 주는 외래종 ‘등검은말벌’의 천적인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경북대 연구팀과 공동 조사를 벌여 ‘은무늬줄명나방(Pyralis regalis)’이 등검은말벌의 천적인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토착종인 은무늬줄명나방을 활용해 등검은말벌을 퇴치하고 토종 꿀벌보호와 농가들의 피해를 줄일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등검은말벌은 중국 남부 저장성 일대가 원산지로, 국내에서는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10여 년 만에 전국으로 확산돼 지난달 환경부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이 말벌은 꿀벌을 주로 사냥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관련 산업의 경제적 피해 뿐 아니라, 생태계 교란으로 인한 생태적, 공중 보건적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방제를 위한 연구가 시급한 종이다.

국립수목원 연구진과 경북대학교 연구팀은 ‘은무늬줄명나방’이 등검은말벌의 벌집 내에 기생하면서 벌집을 갉아 먹을 뿐만 아니라 유충 및 번데기를 공격하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 대표적인 말벌 연구자인 최문보 경북대 교수는 “이번에 확인된 국내 토착천적을 활용하여 등검은말벌의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렸으나, 아직까지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다른 기생자들도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 등검은말벌에 대한 기초생태·방제연구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1_은무늬줄명나방_성충

 
등검은말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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