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현대인의 건강지킴이 ‘양파’
[농업이야기] 현대인의 건강지킴이 ‘양파’
  • 경남일보
  • 승인 2019.11.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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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에 따라 수요와 공급의 탄력성이 가장심한 농작물중의 하나가 양파이다. 올해 양파 한망(20㎏)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30%정도 싸게 구매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소비자는 싼 가격에 양파를 사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일명 혈관 청소부라고 알려진 양파는 심혈관 계통에 유의하게 작용한다고 한다. 이것은 양파 속의 ‘퀘르세틴(quercetin)’이라는 물질로 피가 엉기는 혈전 형성을 방지하고 혈액이 끈적거리지 않게 하며 혈관벽의 손상을 막고 혈액 내 지방분을 녹여 나쁜 콜레스트롤(LDL)의 농도를 감소시킨다. 아울러 양파 속 황화합물은 체내의 인슐린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낮추어 당뇨병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오래전 양파가 이용된 기록을 보면 인도의 전통의학서에는 생 양파는 체온감소, 식욕감퇴, 변비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하였으며, 중세시대 흑사병이 발생 했을 때 양파와 마늘 속에 있는 알리신 성분의 항균작용을 이용해 예방과 치료를 했다고 한다. 중국의 본초강목에는 고혈압, 소화불량, 황달, 고열성 질병, 담석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으며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는 오장의 기능을 원활히 하는 효능이 있고 중풍치료에 효과가 크다고 기술되어 있다. 이렇듯 양파는 예전부터 우리의 일상에서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요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스트레스와 이에 따른 우울증과 자살충동, 순환계 계통의 질병, 당뇨와 복부비만, 고지혈증 등 양파는 현대인의 건강을 지키는 특효약이라 할 수 있겠다.

양파는 수박, 토마토와 더불어 세계 3대 채소에 속하며 중국, 인도, 미국이 전체 생산량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만1000㏊ 정도가 재배되어 조미채소류 재배면적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생산액은 1조원에 이르며 지역별 재배면적은 전남 8500㏊, 경남 4300㏊, 경북 3300㏊로 전체 재배면적의 74%를 차지한다. 아울러 양파의 1인당 소비량은 주식인 쌀(61㎏)의 절반인 약 30㎏소비되고 있어 식품으로서의 가치가 대단하다는걸 말해준다.

양파속의 당분은 포도당, 설탕, 과당, 맥아당으로 특유한 단맛이 있으며 무기질로는 칼륨, 칼슘, 철, 인이 들어있다. 또한 식이섬유와 엽산이 풍부하여 임산부에게 좋고 비타민 C, B1, B2, 나이아신 함유되어 있으며 겉껍질의 색소성분인 ‘플라보노이드’는 항암작용, 노화방지, 콜레스테롤 저하 등 항산화작용에 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양파는 소화분비를 촉진하고 위장보호, 변비해소, 신경안정과 불면증 해소, 강한 해독 작용으로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양파는 야채볶음이나 국, 찌개, 햄버거, 장아찌 등 광범위하게 이용되며 가공품으로 양파 즙과 과자 등에도 일부 소비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양파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이 개발되도록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연구 과제를 부여하고 혈압과 고지혈증 예방, 콜레스테롤 제거 등 건강기능성을 홍보하여 국민들이 항상 섭취하도록 인식전환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금년처럼 양파 가격이 싸고 품질이 우수한 양파가 많이 생산되었을 때 우리의 식단에도 자주 올려 건강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또한 해외시장 개척에 정부와 농협, 농업인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며 육종분야에서도 수출 상대국의 기호에 맞는 품종을 육성하여 양파를 공급토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박소득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전문경력관 농학박사


 
박소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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