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로봇랜드 3700억 세금 낭비…책임은 나몰라라”
“마산로봇랜드 3700억 세금 낭비…책임은 나몰라라”
  • 이은수
  • 승인 2019.12.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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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부실운영 추궁
“현 사태 예견…여태 뭐했나”
정상화 위해 특단대책 요구

“마산로봇랜드테마파크 3700억원 혈세 낭비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4일 창원시의회에서 혈세낭비 지적을 받고 있는 마산로봇랜드테마파크의 부실 운영 문제를 집중 추궁하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창원시의회 해양농림위원회(위원장 노창섭)는 이날 내년도 예산안 심사 관련, 로봇랜드 재단 주요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로봇랜드재단 관리 감독 부실을 지적하면서,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노창섭 의원은 “지난 2018년 11월 26일 당시 마산로봇랜드테마파크 개장전부터 민간사업자 실시협약 해지를 요구 등을 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이 제기했다. 정 원장이 10년간 로봇랜드 재단에 근무하면서 예견된 사태에 대해 뭘 준비했느냐”며 “국가에서 2700억원, 민자 1000억원 등 3700억 혈세가 낭비되는데도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질타했다.

노 의원은 “당초 2019년까지 2단계를 완료하게 돼 있었다. 1단계 실패 이유중 숙박 및 음식점과 관련해 팬션이나 호텔 등 먹고 자는 시설이 없는 탓도 있다. 2단계는 로봇랜드 개장에 맞춰 진행 했어야 했다”며 “여기에 1차적 잘못이 있지만 행정의 실수도 많다. 5000평중 창원시 땅(행정재산) 400평을 내 준 것은 절차에 맞지 않는 것으로 2010년과 2011년부터 이 부분을 검토하라고 시에서 공문을 보낸 만큼 재단도 책임있다. 또한 9년간 대책이 없었으며, 행정에서 결국 민간에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이어 “로봇랜드 관람객 관련해 KDI 340만, 경남발전연구원 190만명, 창원시 150만명 등 용역이 부풀려지는 등 엉터리였다. 개장 3개월이 지난 시점에 겨우 관광객 11만명으로 1년간 50만명 수준은 예상치 1/3에도 못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로봇랜드에 제대로 된 로봇테마가 없는 등 시설 부재로 총체적 부실이며, 따라서 로봇랜드재단 경영이 어려운 것은 불보듯 뻔하다. 재단 인건비 지급도 걱정이다. 12억원 중 창원시가 절반에 해당하는 운영비 6억원을 부담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지상록 의원은 “로봇랜드재단이 당초 협약서에도 없던 서울랜드 서비스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해줬는데, 망해가는데 돈안 받고 물건을 주는 격으로 이게 말이 되느냐”고 하면서, “준비도 안됐는데 개장일자도 차일 피일 미루는 등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장하 의원 역시 “로봇랜드 개장 시기가 맞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 예상인원 역시 발주한 용역이 근사치에도 접근하지 못했다”며 “동네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때도 이렇게 까지는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정창선 로봇랜드재단 원장은 “여러가지 사항에 대해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수십차례 공문을 보내며 준비를 했지만 현실적으로 잘 대처가 되지 않아 잘 되지 않았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로롯랜드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보완해 나가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한편, 로봇랜드 2단계 사업은 대우건설컨소시엄이 대주단에 부채 50억 원을 상환하지 못했고, 대주단과 경남마산로봇랜드㈜는 지난달 1일과 23일 경남도와 창원시, 경남로봇랜드재단에 실시협약 해지를 요구하면서 사업 수익성이 의심되는 2단계 사업에선 발을 빼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 우려가 높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노창섭 창원시의원의 현안 질의에 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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