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족 vs 파이어족
욜로족 vs 파이어족
  • 경남일보
  • 승인 2019.12.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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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마저도 불투명한 시대다. 현대인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한 삶의 연속이다. 20~30대 청년세대들의 삶은 더 불안하다. 이런 탓인지 지금 청년세대 사이에는 삶에 대한 목표관의 혼란으로 극단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반대의 삶을 추구하는 욜로(YOLO)와 파이어(FIRE) 현상이다.

▶욜로는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다.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소비하는 삶을 추구한다. 즉 지금 당장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취미생활 등에 돈을 아낌없이 쓰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을 욜로족이라고 부른다. 극단적인 현재의 삶 중심주의다.

▶파이어는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을 빨리해 자발적 ‘조기 은퇴(Retire Early)’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일컫는 용어다. 20대부터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며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수입의 70~80%를 넘는 액수를 저축하는 등 극단적 절약을 실천하는 삶을 산다. 이들을 파이어족이라 부른다. 극단적인 미래의 삶 중심주의다.

▶이러한 현상이 결코 달갑지 않다. 사실상 현재의 삶을 포기하는 파이어족이든, 미래의 삶을 포기한 욜로족이든, 어느 한쪽을 희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의 아픔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로서, 우리의 청년세대에게 현재의 삶과 미래의 삶 모두가 보장되는 나라가 만들지 못한 부끄러움이 앞선다.
 
/정영효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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