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한류 열풍
  • 경남일보
  • 승인 2020.02.04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숙향 (시인, 초등학교 교감)
‘한류’라는 단어는 1990년대에 우리 문화의 영향력이 다른나라에서 급성장함에 따라 생긴 합성신조어로서, 특성 또는 독특한 경향을 뜻하는 접미사 ‘~류(流)’에 한국을 뜻하는 ‘한(韓)’을 붙인 것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의 대중문화가 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외국에서 대중성을 가지게 되는 것을 일컫는 용어로 한국과 관련된 것들이 대한민국 이외의 나라에서 인기를 얻는 현상을 뜻한다. 한류에 해당되는 대한민국의 문화는 K-pop, 한국가요, 드라마, 한국어, 스마트폰, 자동차, 한식, 대한민국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등을 들 수 있다.

진주교대 한국어교육전공 대학원생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두류한국어교육학회는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해마다 2회씩 한류열풍이 부는 나라를 찾아가 해외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어교육실습 및 논문 발표를 비롯하여 한국어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해 여름 러시아 하바롭스크 한국교육원에서 가진 학술대회에 이어 지난 1월에는 태국 우텅학교에서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잘 갈무리했다. 우텅학교는 전체학생 가운데 400여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학생들은 진주교대 대학원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뒤 그 학교에 파견된 한국어교사로부터 익힌 태권도와 부채춤을 선보이며 학회참가자들을 뜨겁게 환영했다.

한류열풍으로 인해 한국인을 좋아하며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학생들의 호기심으로 반짝이던 눈망울과 진지한 태도는 교육실습에 참여하는 이들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가르치고자 하는 열정과 배우려는 열망이 만나 ‘감동을 주는 교육’이 이루어짐을 느끼게 되는 해외학술대회는 매번 참가자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 간다. 순수하고 정감어린 따뜻한 환대 속에 국민적 자존감과 자부심을 높여주는 한류열풍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광대역 취재감각을 갖춘 현장기자 5명이 아시아 현장을 생중계하며 엮어낸 ‘한류의 비밀’ 책에 외국사람들이 바라볼 때 한국 사람은 좀 다르다는 인식이 깔려있더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인 특유의 강한 성취욕구와 인적자원의 우수성 그리고 잠재된 문화적 역량 등이 한류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류열풍의 지속을 위해 한국문화와 한국어 보급에 힘쓰고 있는 행보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