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열 (거창경찰서 아림지구대장 경감)
요즘 모든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가운데, 경찰업무에도 달라진 것이 많다. 그중에 가장 많이 바뀐 것이 음주운전 단속과 관련한 것이다.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이 이전보다 양적으로 많이 줄어 들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음주운전 감지기 사용을 금지하고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경우에 곧바로 음주측정기를 사용하고 있는 등 음주운전 단속방식도 변경하였다.
그동안 경찰에서 특단의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음주운전 근절에 총력을 집중해 온 결과, 근래 들어 음주운전이 27% 정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온 국민이 신종 코로라바이러스 공포로 인해 엄청난 불안과 고통을 감내하고 있으며, 국가적으로도 경기침체에 대한 깊은 우려를 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상황을 악용하는 얌체운전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 못지않게 비양심적, 반사회적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결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현되고 그 심각성이 알려진 후 범국가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차단 및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낙관적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예방법이나 치료제 개발 등 해결방안이 마련되고 안정을 찾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나 국민적 관심도는 결코 약해지거나 소홀해져서는 안될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가졌던 국민적 관심이나 열의가 음주운전 근절로 이어져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가 없어지기를 치안일선 현장 경찰관으로서 염원해본다.
박희열 거창경찰서 아림지구대장·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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