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루 일대 봄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
한낮의 온도가 15도까지 올라가면서 12일 창원시 진해루에는 서둘러온 봄에 놀란 벚꽃이 곳곳에 꽃망울을 터뜨렸다.
코로나19 여파로 군항제가 취소됐지만 이와 무관하게 벚꽃은 피고 있었다. 바닷가에 산책나온 시민들은 “코로나도 오는 봄을 막지는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진해루 일대에는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붐볐다. 강아지와 산책을 나온 시민들, 유모차에 아이들을 태운 새댁, 바다 초입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 갯벌체험에 여넘이 없는 주부들로 북적 거렸다.
어린이들은 오리배를 타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놀았다. 바닷가 앞에는 갈매기들이 날고 새들도 바위섬에서 휴식을 취했다. 때문에 진해루 앞에는 주차한 차량들로 가득찼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린이집과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집에 있던 시민들이 따뜻한 봄날을 즐기기 위해 대거 나온 것이다.
한 시민은 “오늘이 평일이 맞는지 모를 정도로 셀수 없이 많은 시민들이 나왔다”며 “인파가 몰린 것은 진해지역이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도 크게 한몫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