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식품시장…국내산·친환경 선호
코로나가 바꾼 식품시장…국내산·친환경 선호
  • 김영훈
  • 승인 2020.04.15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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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亞소비자 조사

면역력 제고 등 건강 신경…식당 식사 줄고 배달 증가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국내산 및 친환경 식료품을 더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컴퍼니는 15일 아시아 지역 소비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하순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식품 소매시장의 재해석’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 27%는 바깥에서 식료품 쇼핑을 하는 것이 두렵다고 대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40% 이상은 코로나19 이후 식료품을 살 때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친환경 식료품을 사고 싶다는 응답은 63%로 집계됐으며 수입산 식료품을 사겠다는 응답은 17%로 국내산 선호도(83%)보다 크게 낮았다.

이런 추세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면서 면역력을 높이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코로나19 발발 후 식당에서 식사는 49% 감소했지만 배달음식 이용은 27% 증가했다. 식당 음식을 포장해 가는 것과 가정간편식(HMR)을 구매한 사례도 각각 11%, 10%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식당 음식 테이크아웃은 1% 늘겠지만, 가정간편식은 2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구매를 51% 늘렸으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의 약 10%는 일반 식료품점에서 온라인 상점으로 전환했으며 이 가운데 약 25%는 ‘다시 식료품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를 비롯해 중국, 일본, 태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조사 대상 7개국의 소비자들의 경우도 해외보다 국내산 브랜드에 더 강한 선호를 보였다.

보고서는 “소비자 성향 변화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건강하고 자국에서 생산된 식료품을 공급하고 셀프 계산대나 비현금 거래 등 안전한 쇼핑 경험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영훈 맥킨지 한국사무소 파트너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온라인과 배송 플랫폼 등 새로운 구매방법과 브랜드에 대한 시도가 관찰됐다”며 “소매업체들은 디지털화에 기반한 단기 대응 전략과 함께 합리적 가격 정책 등을 통해 중기적으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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