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출신 잠룡 4인방 용틀임 시동거나
경남출신 잠룡 4인방 용틀임 시동거나
  • 김응삼
  • 승인 2020.04.16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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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남도지사 출신 3인 모두 ‘생환’
2022년 차기 대권가도 ‘불꽃경쟁’ 예고
사진 왼쪽부터 김두관, 김태호, 홍준표, 박원순.

 

전직 경남도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양산을), 무소속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홍준표(대구 수성을) 당선인이 4·15총선에서 모두 생환(生還)했다.

총선이 끝남에 따라 경남지사 출신 3명과 창녕 출신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진보’와 ‘보수’진영으로 각각 나눠져 2022년 3월 실시되는 차기 대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김두관 당선인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틀임을 할 것으로 보이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태호·홍준표 당선인은 일단 통합당 ‘복당’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이들은 곧바로 복당을 신청할 것이고, 복당이 이루어지면 ‘당권’과 ‘대권’을 향해 질주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낙동강 벨트’ 최전선을 사수한 김두관 당선인은 통합당 나동연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김 당선인이 4만4,218(48.94%), 나 후보 4만2,695(47.26%)를 각각 득표, 1523표 차이로 승리해 진땀을 뺐다. 김 당선인은 경남지역 선거를 이끌며 낙동강 벨트 최전선 지역 수성에 성공한 만큼 대권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해군수로 출발해 도지사를 거치며 20년 넘게 경남에서 정치 활동을 이어온 이력으로 지역 내에서 강한 존재감을 가졌다는 강점도 있다. 하지만 최대 경남지역 전체 의석의 절반이라는 목표와 비교해 기대치를 밑도는 성과를 얻은 점은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전체적으로 여권이 압승한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울산·경남의 강고한 보수세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총선이 끝남에 따라 대권 잠룡으로서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태세다. 서울 41석 가운데 강남 3구 8석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함에 따라 대권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보수야권의 대권 주자였던 김태호·홍준표 당선인이 극적으로 생환했다. 중진 험진 출마 요구로 공천장을 받지 못하고 컷오프 돼 대권에서 멀어졌던 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해 통합당 경쟁자를 누르고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김·홍 두 당선인은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통합당 황교안·오세훈·나경원 후보 등이 낙선하면서 이들의 정치적 무게감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김 당선인은 그동안 거창군 도의원을 시작으로 민선 거창군수, 경남도지사 국회의원등 총 8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8번 선거에서 7번 당선되는 ‘선거 달인’으로 우뚝섰다. 그는 당선인 인터뷰에서 “잃어버린 정권을 찾아오기 위한 보수통합의 중심 역할을 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혀, 향후 정치적 역할, 행보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선 김 당선인은 먼저 복당이라는 강을 건너야 한다. 그는 유세 중 “당선 후 복당하겠다”고 거듭 언급했다. 그러나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황교안 전 대표는 김 후보와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 “무소속 출마 후보는 영구 복당을 불허한다”고 밝혀, 복당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홍 당선인은 2022년 대선을 정조준하고 있다. 홍 당선인 당선 인터뷰에서 “제대로 보수 우파 입지를 다지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보수 우파 이념과 정체성을 잡고, 2022년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당 대표를 2번이나 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당권을 잡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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