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기술원·코스모폴 연구팀
준불연 경질 우레탄 제품 상용화
화재 확산 줄여 유독가스 배출↓
준불연 경질 우레탄 제품 상용화
화재 확산 줄여 유독가스 배출↓
한국세라믹기술원 김형준 박사와 코스모폴주식회사 연구팀이 화재에 강하고 유독가스 배출을 늦춰주는 우레탄 폼보드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준불연 경질 우레탄 폼보드’다. 경질 우레탄 폼보드는 건축용 단열재로 주로 쓰인다.
연구팀은 기존 일반 난연(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 등급의 우레탄폼 단열재를 준불연(불연재료에 준하는 성질)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화재시 방화막이 생성돼 화재 확산을 줄이고 유독가스 발생을 감소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에 의해 무기질 코팅 성분이 불이 붙지 않는 유리 폼으로 변해 우레탄 폼의 연소를 스마트하게 억제하는 방화막이 생성된다”고 밝혔다.
화재 확산 및 유독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해 폴리우레탄 소재에서 폴리이소시아누레이트(준불연 경질 우레탄보드, 상업용 지붕 공사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알루미늄 호일과 유리섬유 직물로 된 보호피막이 직화를 방지하도록 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환경 유해성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비슷한 준불연 성능의 패놀폼은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10배 이상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건축용 단열재 전체 시장은 2020년 기준 1조 4800억원이다. 이 중 준불연 이상의 시장규모는 3500억원 규모지만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번 제품은 성능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경쟁 제품대비 10% 가량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연구팀은 이번 제품개발을 통해 2건의 국내특허를 출원했다. 또 한국화재소방학회 5월호에 논문을 게재했다. 현재 상용 제품으로 출시하고 국가신제품(NEP)등의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창고, 공장시설 등에 사용되는 복합자재를 준불연 성능 이상으로 상향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 개발 제품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9일 경기도 이천에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정부는 샌드위치 패널 기준 준불연으로 성능을 강화하고 내부 단열재를 난연성 이상으로 도입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화염 실험 및 연소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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