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복날
[천왕봉]복날
  • 경남일보
  • 승인 2020.07.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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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오늘(16일)은 초복(初伏)이다.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인 삼복(三伏)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삼복은 초복, 중복(中伏), 말복(末伏)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올해 복날은 7월 16일(초복), 7월 26일(중복), 8월 15일(말복)이다. 초복과 중복은 10일 간격이지만, 중복과 말복은 대체로 20일 간격으로 온다. 20일 후에 오는 복날을 ‘월복(越伏)’이라고도 한다.

▶복날은 중국 진(秦)나라가 지내던 세 차례의 제사(음력 6~7월 사이)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중국 사기(史記)에는 ‘진(秦)의 덕공(德公)이 성 사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해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삼복 제사를 지냈다’고 기술돼 있다. 그리고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특별한 음식을 먹어 보신을 했다.

▶진·한 이후에는 삼복이 국가의 행사로 자리잡았고, 복날에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누어 주어 더위를 이겨나게 했다. 민간에서도 삼복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하고,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보충하기 위하여 육류나 영양가 높은 음식들 먹었다. 요즘에도 이날에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개장국이나 삼계탕, 장어 등 보양식을 먹는 사람이 많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서민의 삶이 매우 힘들다. 취업은 어렵고, 실업자는 갈수록 늘어난다. 심각한 경제난에 많은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자영업은 매출 저조로 폐업 위기다. 몸도 마음도 지쳐 있다. 삼복 더위는 서민을 더 힘들게 할 것 같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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