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400㎜ 폭우…산사태·침수피해 잇따라
경남 400㎜ 폭우…산사태·침수피해 잇따라
  • 백지영 최두열
  • 승인 2020.08.08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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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화개장터 폭우에 침수
하동 화개장터 폭우에 침수

 

지리산 415㎜ ‘물폭탄’…하동·산청·사천 피해 속출
주민·야영객 318명 대피…거창 산사태로 1명 사망


 장마가 끝났지만 주말 동안 경남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8일 경남에는 최대 3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하동 화개장터가 침수되고 도로가 막히기도 했다. 거창에서는 산사태로 한 명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부터 8일 낮 12시 현재까지 산청 353.6㎜, 함양 329.8㎜, 거창 315.5㎜, 합천 252.2㎜, 의령 234.9㎜, 하동 222㎜, 진주 196.63㎜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리산에는 415㎜의 폭우가 쏟아졌고, 하동군 화개면도 387.5㎜의 비로 물 폭탄을 맞았다.

진주, 통영, 거제, 하동, 산청, 합천, 의령, 창녕, 거창, 함양 등 10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창원, 양산, 김해, 밀양, 함안 등 5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진주 내동 정동마을 일대 도로가 폭우로 유실됐다. 백지영기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이 대피했고, 도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하동·산청·사천지역 등에서는 주민 304명과 야영객 14명이 폭우 속 침수 등 우려로 긴급히 대피했다.

8일 오전 10시 50분께 거창군 주상면 연교리 한 야산에서는 토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에 있던 A(83)씨가 매몰됐다. 주민신고로 출동한 119 구조대가 긴급 구조 했으나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 돼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중호우에 도로 쪽으로 토사가 흘러내리며 경운기를 타고 인근을 지나던 A씨가 매몰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도로에 쏟아진 토사 등을 수습하기 위해 현장에 펌프카 등 장비 5대와 인력 11명이 투입됐다.
거창군 주상면 산사태 현장. 차량이 동원돼 토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소방본부
하동 폭우 현장 사진제공=하동 중앙중학교 조향두 교장



하동 지역 집중호우로 영호남 교류의 상징인 화개장터가 7일 오후 10시께 침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하동을 지나는 국도 19호선과 군도, 농어촌도로 일부 구간도 침수돼 하동읍부터 화개면까지 도로는 전면 통제되고 있다.

8일 오전에는 진주에 있는 진주교와 진양교 하부도로가 침수됐다. 8일 오후 현재 진주교와 진양교 하부도로는 일부 차선이 통제되고 있다. 오전 2시 40분께 진주시 옥봉동에서는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차량을 덮치기도 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도로 침수 22건, 토사 유출 18건, 포장 파손 1건 등의 공공시설 피해와 주택 233채 침수, 나무 쓰러짐 7건, 차량침수 2건, 도로 배수불량 1건 등 수해도 잇따랐다.

농경지 침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벼 73㏊, 과수 27㏊가 물에 잠기는 등 총 121㏊에 달하는 농지 피해가 집계 중이다.

이에 도는 경남 전역 도로와 마을 등 40곳에서 응급 복구와 도로 통제를 하고 있다. 산청 남강 경호교에는 홍수 경보가, 밀양 낙동강 삼랑진교와 함안군 계내리, 합천군 황강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한편 남강댐은 8일 오전부터 단계적으로 수문 방류량을 늘리고 있어 남강변 둔치 산책로도 대부분 물 속에 잠긴 상태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댐 하류 지역 주민 등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백지영기자·최두열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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