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서열 파괴 '젊은 교장' 새바람 일으키나
연공서열 파괴 '젊은 교장' 새바람 일으키나
  • 임명진
  • 승인 2020.08.13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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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규 진주고 교장 파격 인사...퇴임앞둔 교장 발령 관행 탈피
경남교육청이 13일 단행한 교장급 인사에서 진주 도심의 대표적인 학교인 진주고등학교에 이례적으로 젊은 교장이 임명돼 눈길을 끈다.

진주지역은 진주교육대학교와 경상대학교 사범대학이 위치해 있어 교원이 많이 배출되는 지역이다. 지역 교육계에서 진주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데다 교원들이 선호하는 근무지로 경합 또한 치열하다.

특히 학교 관리자인 교장의 경우에는 진주지역으로 발령받기 위해서 중·고등학교의 경우 최소 3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진주지역의 교장들의 평균 연령이 매우 높다.

이에 오래전부터 진주지역의 학부모와 교원들 사이에는 퇴임을 얼마 앞둔 교장들이 발령을 받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진주중앙고등학교에 근무하던 김경규(55) 교감을 교장 승진 발령과 함께 첫 근무지로 진주고등학교에 발령을 내는 인사를 했다.

진주의 도심에 위치한 진주고등학교는 명문고교로 이름 높은데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학교 출신 지원자들 또한 많아 교장 경쟁이 매년 3, 4대1에 달할 정도로 경합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신임교장은 “주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근무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같은 실험적 인사가 교육적 성과로 이어질 경우에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연공서열이 높은 관리자가 부임하는 분위기 일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교육감은 “진주지역의 교원이나 학부모들의 정서가 교장들의 평균연령이 높은 것에 정서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진주 도심의 학교로는 처음으로 교장 승진자를 바로 발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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