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댐 건설 방조하는 함양군은 각성하라”
“죽림댐 건설 방조하는 함양군은 각성하라”
  • 안병명
  • 승인 2020.08.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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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읍 6개 마을 주민 2차 시위
반대위 “감사원 등에 민원 청구”
속보=“죽림댐 건설을 방조하는 함양군을 고발한다”, “주민 무시하는 함양군은 각성하라.”

지난 10일 함양 죽림댐 건설 반대를 위해 농어촌공사 함양지소 앞에서 시위(본보 11일자 4면 보도)를 벌였던 죽림댐 건설반대 대책위원회는 20일 오전 군청 광장에서 함양읍 시목, 상죽, 내곡, 구만, 원구, 조동마을 등 6개 마을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시위를 갖고 죽림댐 건설 백지화를 거듭 촉구했다.

지난 첫 집회에는 함양읍 시목·상죽·내곡 3개 마을 주민들만 참가했다. 이번에는 원구·조동·구만 3개 마을 주민들도 합세했다.

이날 대책위는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계곡 생태계가 살아있는 마을에 댐이 들어서면 계곡이 썩어가고 결국 죽어 사람도 더는 살아갈 수가 없다”며 “죽림댐 건설 예정지 주변은 이미 구룡공설공원묘지, 인산죽염 농공단지 등 각종 개발행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댐마저 건설하겠다고 하는 것은 인근 마을 주민들 모두를 말려 죽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에 참석한 이영재 군의원(더불어민주당)은 “죽림댐 건설 사업이 지난 7대 의회 때 통과됐던 사항인지라 8대 의원들은 자세히 모르는 사업이어서 집행부에 사업내용 설명을 요청했지만 사업목적, 개요, 설계도면 등의 간략한 보고서만 받은 상태”라며 “주민들의 목소리가 반대를 요구하는 만큼 의회차원에서도 다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때까지 10일 간격으로 시위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죽림댐 건설 반대를 위한 자료를 확충해 군청과 농어촌공사를 대상으로 국민신문고와 감사원에 민원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회 후 주민들은 서춘수 군수와 면담을 요청했으나, 군수가 부재중이어서 이뤄지지는 않았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오는 10월 함양읍 죽림리 일원에 275억원으로 너비 208m, 높이 34m, 114㏊(34만평) 규모의 다목적댐 건설 공사를 착공해 2025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안병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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