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사천공항 적격 항공사 물색으로 ‘정상화’
경남도, 사천공항 적격 항공사 물색으로 ‘정상화’
  • 문병기
  • 승인 2020.08.25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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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등 운항중단에 휴업
저비용·소형사 접촉 의사 타진
“조건 맞으면 추석 전 운항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항중단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는 사천공항이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경남도가 기존 취항 항공사가 아닌 저비용항공사와 소형항공사를 차례로 접촉하며, 사천공항 취항 의사를 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그동안 지원해 온 손실보전금 규모를 올해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에 사천공항 운항을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어 저비용·소형항공사 등에서 현실적인 해답을 찾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1일 경남도청 서부청사 담당부서를 방문해 사천공항 재취항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도는 저비용항공사 또는 소형항공사 중 택일하는 방식이 아닌 사천공항 취항이 가능한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적격 항공사를 물색해 갈 방침이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여러 경로를 통해 사천공항 취항 의지가 강하다고 판단되는 A·B사와 우선 협상을 진행키로 하고 지난 14일께 서울에서 1차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 대해 “무엇을, 어느 정도해 줘야 사천공항 취항이 가능한지 등 손실보전금(운항 장려금) 규모와 취항 가능 시기, 항로, 향후 계획 등 항공사의 전반적인 요구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며 “이를 토대로 사천·진주시와 다각적인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양 사는 포항 수준(20억원, 손실보전금 10억, 인센티브 10억)의 금전적 지원, 경영 합리성 등을 이유로 한 단독 취항(손실보전금 단독 지원), 사천공항 현 지상 조업팀 유지, 일단 김포 노선만 운항, 6개월- 한 노선 운항 당 2억원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협상 테이블이 성사되고, 조건만 맞으면 당장 취항이 가능하다는 항공사측의 답변도 추석 전 운항 목표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남해안 관광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사천공항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 허필영 균형발전과장은 “일단 이번에 만난 양 사의 입장과 우리도의 대응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사천·진주시와 함께 필요 예산 및 행정지원책 등을 검토해 최종안이 나오면 항공사들과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가능하면 취항 대상 항공기를 직접 탑승해 보고 도민의 편의성까지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후 협상과 관련해서 “사천공항 취항을 빌미로 항공사에서 무리한 지원을 요구하면 단호히 대응한다는 입장”이라며, “사천공항 정상화도 중요하지만 우리도와 사천·진주시가 이 명분에 급급해 무조건 끌려가는 식의 협상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 도민들은 “기업 이익만 따지는 업체보다는 우리지역과 함께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업체라야 한다”며 “지역사회와의 파트너 쉽 형성, 동반성장의 의지 등을 확실히 파악하고 협상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사천공항은 지난 3월1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항중단으로 지금까지 단 한대의 여객기도 뜨지 않으면서 무늬만 공항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이들 양대 항공사는 내년 1월까지 공항공사 사천지사와 임대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그때까지 1~2개월씩 운항중단을 연장해 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병기·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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