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대학평의원회 “흡수통합 반대”
경남과기대 대학평의원회 “흡수통합 반대”
  • 강민중
  • 승인 2020.08.26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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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학 총장 독단적 결정 ” 주장
대학측 “교육부 고시 따라 진행"
최근 경상대학교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대학평의원회가 통합 형태변경(흡수통합)을 지적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경남과기대 대학평의원회는 26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대학 총장들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경남과기대 흡수통합 세부협약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대학평의원회는 교수대표, 학생대표, 교직원대표, 조교대표, 총장추천 논문 대표 등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양 대학 구성원 과반수가 1대 1 형태의 통합에 찬성했고, 지난해 12월 통합합의서를 작성해 대학통합 세부실행계획서와 함께 교육부에 제출해 심사 중이다. 이렇게 되면 양대학은 폐교후 새로운 통합국립대학을 신설하며 양대학 총장은 사임, 교육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통합대학의 총장을 임용하게 된다.

하지만 양대학 총장은 지난 7월 14일 경상대가 경남과기대를 흡수통합하는 방향으로 세부협약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경남과기대가 흡수통합되면 존속하는 경상대총장이 통합대학 총장이 되고 폐지된 총장을 부총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양대학 총장이 합의한 ‘대학통합 세부협약서’를 보면 대학통합은 교육부 고시 ‘국립대학 통폐합 기준’에 따른다고 돼 있다.

‘국립대학 통폐합 기준’은 하나의 대학을 존속하고 다른 하나의 대학을 폐지하는 형태에 대한 규정만 존재해 결과적으로 흡수통합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대학평의회는 구성원들의 의견수렴과정과 적법한 행정절차로 마련됐던 1대1 통합계획이 변경된 만큼 의미와 가치를 훼손됐다고 전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경남과기대총장은 대학통합을 자신의 임기 내에 달성하기 위해 통합형태를 변경해 구성원들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부에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통합심사 과정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김성호 대학평의원회 의장은 “양대학 총장은 구성원들이 합의한 통합내용을 반드시 이행해 새로운 통합대학으로 비전과 발전을 꾀해야 한다”며 “교육부는 양 대학 통합이 합법적이고 민주적으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해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경남과기대측는 “양 대학 총장간 이면협의 체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7월 14일자 세부협약서는 ‘통합대학의 교명은 경상국립대학교로 한다’, ‘대학통합은 국립대학 통폐합 기준 교육부 고시에 따라 추진한다’는 내용으로 교무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또 “대학평의원회에서 주장하는 통합 형태는 양 대학이 협의 중인 사안으로 우리 대학 구성원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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