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8월 환수율 29.6%
“경제 불안에 개인 금고로”
“경제 불안에 개인 금고로”
한국은행이 5만원권 발행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화폐환수율은 낮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진주 거주 50대 A씨는 현금이 필요해 지역의 한 은행을 찾았다. 하지만 일부 금액만 5만원권으로 지불되고 나머지는 만원권으로 지불돼 교환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은행에서는 5만원권 부족으로 한 사람에 너무 많이 줄 수는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실제 진주지역 한 은행에서는 5만원권 교환·지급 등에서 한 사람당 100만원까지 제한하고 있다. 이는 시중에 풀리는 5만원권의 회수율이 낮아 은행 지점에서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24일 한은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5만원권 발행액은 총 16조 5827억원이다. 하지만 시중 유통 후 한은 금고로 돌아온 환수율은 29.6%(4조 9144억원)에 그친다. 금고로 돌아오지 않은 나머지 5만원권은 가계·기업·금융기관 등 경제주체들이 거래나 예비 목적 등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화폐발행 잔액이다.
특히 지난 7월까지 기준으로 5만원권의 환수율은 31.1%(발행 15조 336억원, 환수 4조7602억원)로 2014년(연간 환수율 25.8%)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다. 지난 5년 간(1∼7월)과 비교해 보면 올해 발행액은 최대지만 환수액은 최소 수준이다.
이처럼 5만원권 환수율이 저조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사태와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현금을 재워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초저금리로 은행에 예금할 유인이 줄어든 상황에서 증여나 거래 때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현금 보유 경향도 강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도내 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제 역사를 보면 경제가 돌지 않으면 돈을 쌓아두려는 경향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코로나로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금이 최고’라는 인식에 금리까지 약해 은행보다는 개인 금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을 앞두고 고객들이 5만원권을 많이 찾고 있지만 지점들마다 부족해 개인당 한도를 정해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진주 거주 50대 A씨는 현금이 필요해 지역의 한 은행을 찾았다. 하지만 일부 금액만 5만원권으로 지불되고 나머지는 만원권으로 지불돼 교환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은행에서는 5만원권 부족으로 한 사람에 너무 많이 줄 수는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실제 진주지역 한 은행에서는 5만원권 교환·지급 등에서 한 사람당 100만원까지 제한하고 있다. 이는 시중에 풀리는 5만원권의 회수율이 낮아 은행 지점에서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24일 한은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5만원권 발행액은 총 16조 5827억원이다. 하지만 시중 유통 후 한은 금고로 돌아온 환수율은 29.6%(4조 9144억원)에 그친다. 금고로 돌아오지 않은 나머지 5만원권은 가계·기업·금융기관 등 경제주체들이 거래나 예비 목적 등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화폐발행 잔액이다.
특히 지난 7월까지 기준으로 5만원권의 환수율은 31.1%(발행 15조 336억원, 환수 4조7602억원)로 2014년(연간 환수율 25.8%)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다. 지난 5년 간(1∼7월)과 비교해 보면 올해 발행액은 최대지만 환수액은 최소 수준이다.
또 초저금리로 은행에 예금할 유인이 줄어든 상황에서 증여나 거래 때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현금 보유 경향도 강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도내 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제 역사를 보면 경제가 돌지 않으면 돈을 쌓아두려는 경향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코로나로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금이 최고’라는 인식에 금리까지 약해 은행보다는 개인 금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을 앞두고 고객들이 5만원권을 많이 찾고 있지만 지점들마다 부족해 개인당 한도를 정해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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