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3분기 경제, 전분기 수준 유지"
"부·울·경 3분기 경제, 전분기 수준 유지"
  • 손인준
  • 승인 2020.10.04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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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동남권 모니터링 자료
코로나 재확산에 서비스업 소폭↓
부산·울산·경남지역 3분기 경기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분기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동남권 경제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부·울·경 제조업 생산은 2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서비스업은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이 수주잔량 감소로 소폭 줄고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정제, 기계장비 등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조선업은 상품 중심의 교역 회복에 따른 해양 물동량 부진 완화와 LNG운반선 발주 확대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수주에서 건조까지 이어지는데 걸리는 시일을 고려할 때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철강은 정부 사회간접자본 건설 및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에도 유럽과 미국 등으로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정제도 글로벌 수요 부진이 당분간 반전하기는 어렵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업종을 제외한 도소매,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부진을 이어갔다.

7월 중 동남권 주택매매 거래량은 2만3000건으로 2분기 월평균보다는 70%,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176% 증가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도소매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재난지원금 효과 소멸 등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숙박·음식업 역시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와 해수욕장 등 관광지 조기 폐장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항공업도 7월 조금 회복하는 듯하다가 8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 부산본부는 당분간 서비스업 생산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업 생산도 분양권 전매제한 등 정부 규제정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오프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도소매업 위축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같은 기간 소비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소멸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소폭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7월 이후 개별소비세 인하 폭 축소로 승용차 소비가 감소했고, 가전제품 역시 평년보다 낮은 기온 탓에 냉방가전을 중심으로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재택근무, 원격수업 지속, 외식 감소 등으로 가정식 수요가 늘어나며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부산본부는 정부 재정지출 확대가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 소득여건 악화 등으로 소비 회복세는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설비투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대형 업체의 투자 보류 등으로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수출 부문에서도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는 등 동남권 경제에 발목을 잡았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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