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디피랑, 빛과 마술로 밤을 밝히다
통영 디피랑, 빛과 마술로 밤을 밝히다
  • 박도준
  • 승인 2020.10.13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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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개장…첨단미디어기술 접목
지역작가 작품 등 15개 테마 선봬
산책로 1.5㎞ 빛·인공조명 어울려
사업비 60억원을 들인 국내 최대규모 야간 디지털테마파크 ‘디피랑’이 오는 16일 통영 남망산 공원에서 정식 오픈한다.

남망산 미디어파크 프로젝트로 시작된 디피랑은 남망산 공원에 미디어아트라는 신기술을 접목시켜 공원을 디지털 체험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남망산 공원은 통영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여행코스였으나 디지털파크 조성사업을 통해 산책로 일대를 디지털 산책로로 조성, 어두운 밤에도 자유롭게 공원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빛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디피랑은 남망산 공원 산책로 1.5㎞를 따라 각 구간별로 시각적 효과를 낼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장치를 설치해 15개의 테마를 가진 빛의 공간이 홀로그램, 프로젝션 맵핑, 일루미네이션 조명 등 첨단 실감미디어 기술로 구현됐다.

특히 통영을 대표하는 예술가인 전혁림 화백과 김종량 자개장인의 작품을 빛으로 재해석해 지역적 특색을 살렸으며, 남해안별신굿의 ‘삼현’ 가락을 오케스트라로 변주해 제작된 디피랑 테마곡 오신(娛神)도 디피랑을 걷는 동안 귀를 즐겁게 한다. 테마곡 오신은 ‘신을 즐겁게 한다’는 뜻으로 남해안별신굿보존회가 직접 세션 녹음에 참여하면서 더욱 높은 수준의 테마곡이 완성됐다.

‘숲 속 출구’를 시작으로 ‘디피랑산장’, ‘신비폭포’, ‘비밀공방’, ‘메아리마을’, ‘빛의 오케스트라’까지 구간별 테마공간이 기승전결의 흐름을 따라 배치되어 있어 길을 따라 걷다보면 공원이라는 것도 잊은 채 전혀 다른 공간 속에 있는 느낌을 준다. 화려한 시각적 효과와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이 더해진 디피랑은 정적인 공원을 미디어아트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공원으로 재탄생시켰으며, 감각적인 연출과 공원 전체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규모로 기존의 미디어아트와는 다른 차별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디피랑으로 변신한 남망산 공원의 밤은 단순 관람공간으로 그치지 않고 디피랑의 수호신 ‘피랑이’ 캐릭터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용객들이 공원을 무대로 직접 모험을 떠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 피랑이와 함께 빛의 공간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의 디피랑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며 어른들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가게는 시간을 제공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디피랑은 온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로 더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강석주 시장은 “통영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도시라서 통영의 밤을 지금보다 아름답게 꾸미면 머물고 가는 통영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서 조성했다”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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