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다자요와 손잡고 빈집 활용 모델 개발
남해군, 다자요와 손잡고 빈집 활용 모델 개발
  • 문병기
  • 승인 2020.10.19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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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숙박 플랫폼으로 각광
빈집 리모델링 숙박업소 활용
청녕 정착·관광정책 융합 가능
군, 도시재생 사업 선제적 대응 기대
남해군이 공유숙박 플랫폼 업체인 ‘다자요’와 함께 빈집을 활용한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 찾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자요가 추진하는 공유숙박 플랫폼 사업은 빈집을 리모델링해 숙박업소로 활용하면서 10년 후에는 해당 주택을 원 주인에게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2018년 제주도에서 시작돼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다자요는 제주도에서 사라져가는 전통 돌담집을 개조해 숙박 업소로 활용했는데, 여행지 고유의 삶의 흔적을 느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최근 여행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집주인이 거주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탓에 농어촌 정비법 위반에 걸리게 된다. 앞서 타다 등의 경우처럼 새로운 공유경제 시스템이 현실법과 상충하면서, 정부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신 스타트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인 셈이다. 다행히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다자요 시스템을 3년 간 5개 지자체에서 50채를 시범모델로 운영할 수 있는 한걸음 모델 방안을 내놓았다. 이로써 숨통이 트이게 된 다자요는 공유숙박 플랫폼이 적합한 지자체를 물색하고 있던 중 그 첫 방문지로 남해군을 선택된 것이다.

남해군과 다자요는 이미 3년 전부터 농어촌 빈집재생 정책 수립과 관련해 인연을 맺어왔기에 공유숙박 플랫폼 사업 관련 논의 역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무엇보다 다자요의 공유숙박 플랫폼이 현실법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빈집 재생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던 남해군은 규제 해소를 위한 입법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공유숙박 플랫폼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남해군은 다자요와 협업을 통해 단순한 빈집 재생을 통한 숙박업 활성화 뿐 아니라, 관광분야 창업 기업 유치와 청년 정착 지원 등 군의 청년·관광 정책과 광범위한 융합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의 고유한 옛 주택이 철거되지 않고 새로운 주택으로 탄생하는 모델이 마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며 “새로운 펜션 등을 짓게 될 경우 발생하는 산림 훼손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한편 남해군은 귀농·귀촌인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빈집을 제공하거나 리모델링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귀농·귀촌의 집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군내 빈집 현황은 953채인 것으로 파악된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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