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호주인 선교사 헨리데이비스와 그의 조카들 출간
첫 호주인 선교사 헨리데이비스와 그의 조카들 출간
  • 박성민
  • 승인 2020.10.27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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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회는 설립 115주년을 맞아 ‘첫 호주인 선교사 헨리데이비스와 그의 조카들’ 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호주에서 국내로 선교사로 온 조셉 헨리 데이비스의 증손자뻘 되는 존 톰슨 그레이의 씌여진 책 ‘그의 이모들은 얼마나 위대한가’라는 책을 양명득 선교사가 번역하며 알려졌다. 헨리 데이비스는 1889년 그의 누나 메리와 함께 10월에 한국에 도착, 한국어를 익혔다. 이듬해 3월 14일 새로운 선교지를 정하기 위해 부산으로 가면서 일기를 남긴다. 일기는 3월 31일 사천 완사를 거쳐 진주 소촌(문산의 옛 이름)에 도착해 읍내에서 하루를 머무는 데서 기록이 끝났다. 그가 천연두와 폐렴에 걸린 몸으로 부산에 도착해 다음달 4월 5일 부활절 아침에 사망했던 것이다.

조카들과 한국과의 인연도 계속된다.

그의 동생 존 데이비스 목사의 첫째 딸 마렛은 1910년 진주의 여학교 교장을 3년간 하다가 부산으로 옮겨 일신여학교와 하퍼 기념학교를 개교한다. 일제가 신사참배 문제로 학교를 폐시킨 1939년까지 교장직을 맡다 호주로 귀국했다. 둘째 딸 진 데이비스 의사도 1918년 진주 배돈병원으로 배치되 의료장료로 참전한 매크라렌 원장의 공백을 메운다. 이후 1938년 병원장을 맡아 유능한 의사이자 여성인권에 관심을 가지면서 헌신한다. 두 자매는 삼촌 대신 유업을 잇겠다는 뜻으로 한국식 이름에 대(代)자를 넣어 대마가례(代馬嘉禮)와 대지안(代至安)으로 지었다. 헨리 데이비스의 이름은 덕배시(德倍時)이다.

진주교회 관계자는 “한 집안에서 이렇게 이국땅에서 소명을 가지고 평생을 보낸다는 것은 참으로 감동스러운 일”이라며 “소중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이 한국에 조금이라도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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