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영웅 '정기룡' 새롭게 조명
임진왜란 영웅 '정기룡' 새롭게 조명
  • 최두열
  • 승인 2020.11.11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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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문화원, 역사소설 ‘정기룡’ 출판기념회
하동문화원은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거구장에서 임진왜란 60전 60승 ‘불패의 신화’를 일군 하동 출신 충의공(忠毅公) 정기룡(鄭起龍 1562∼1622년) 장군의 일대기를 새롭게 조명하는 장편역사소설 ‘정기룡’ 출판기념회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박정수·박한 작가가 공동 집필한 ‘정기룡’은 지난 6월 발간한 역사장편소설 ‘충의공 정기룡’을 보강한 것으로, ㈜시아출판사와 출판계약을 맺고 이번에 새롭게 출간됐다.

‘정기룡’은 임진왜란부터 정유재란에 걸쳐 60전 60승의 불패 신화를 기록했으나 현대인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육전의 명장 정기룡 장군의 일대기를 마치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듯이 432페이지 분량으로 스릴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정기룡의 주요 무대는 영남지방이다. 굽이굽이 넘실대는 험한 산세와 구불구불한 강물을 배경삼아 정기룡 장군의 탁월한 유격 전술과 기마술이 수를 놓고, 영남 백성들의 수령으로서 민초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장군의 품성이 따뜻하게 배어 나오기도 한다.

특히 왜군을 상대할 때에도 일반 백성들의 안위를 늘 고려하는 장군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기게 마련이다.

소설은 역사 자료를 바탕 삼았으므로 하나하나의 전투 장면이 소박하면서도 생생하게 되살아나 독자들에게 마치 현장 체험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게다가 아군끼리의 갈등 장면, 같은 조선군 장수들끼리 공적을 다투기 위해 적의 수급을 탈취하는 장면, 명나라 장수들이 남의 나라 전투인 만큼 소극적으로 대처를 하는 장면 등은 전쟁의 또 다른 일면을 보게 한다.

‘정기룡’은 역사적 실증과 문학적 형상화, 나아가 눈에 보일 듯한 드라마화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한 편의 거대한 물길처럼 흘러가게 된다. 이 때문에 독자들에게 교양과 재미,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자못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에 하동문화원은 소설 보급에 이어 향후 웹툰,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수출하는 등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모범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그리고 하동군은 지난해 사단법인 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을 출범시키로 탄신제 등 그동안 다양한 정기룡 장군 기념사업과 선양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하동문화원은 2018년 ‘충의공 정기룡 장군 평전’에 이어 이번에 장편역사소설을 발간했다. 또 극단 큰들은 연극 ‘정기룡 장군’을 제작해 공연함으로써 젊고 신선한 무대를 선호하는 관객층을 파고드는 등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책을 집필한 박정수 작가는 한국소설가협회 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대표저서로 ‘대조영’, ‘왕국의 부활’, ‘천강’, ‘화국’ 등이 있다. 박한 작가는 계간 ‘문학과 사상’으로 등단해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디자인을 총괄했다.

최두열기자



 
윤상기 군수(전면 사진)가 정기룡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하동군/
정기룡 출판기념회/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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