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 대량생산 길 열려”
“표고버섯, 대량생산 길 열려”
  • 김영훈
  • 승인 2020.12.16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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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병재배 기술 개발
자동화로 두달이면 재배 가능
표고버섯의 재배기간을 줄이는 자동화 기술이 개발돼 대량생산의 길이 열렸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원목재배와 톱밥배지를 이용한 봉지재배 방식에 머물렀던 표고버섯을 자동화와 대량생산이 가능한 병재배용 균주를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표고버섯은 담자균문, 구멍장이버섯과, 잣버섯속, 송이과, 표고속에 속하는 버섯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일본 등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주로 생산, 소비되고 있다.

국내 표고버섯 재배는 1920년 후반부터 참나무를 이용한 원목재배 방식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표고버섯 원목재배는 버섯발생을 위해 종균접종 후 1년 이상의 균배양과 원목관리가 요구돼 재배기간이 길다.

또 원목가격 상승, 농촌 인구의 고령화, 버섯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문제가 되면서 1990년 중반부터 톱밥배지를 이용한 봉지재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톱밥 봉지재배의 경우 종균접종 후 100일 정도의 종균배양(암배양, 명배양 포함)기간과 버섯 발생을 위한 비닐제거, 침수 등의 과정이 필요해 재배 과정이 복잡, 대량생산을 위한 자동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 톱밥 봉지재배를 위한 배지는 2015년 3만 6285t에서 2019년 4만 2702t으로 중국 수입 의존도가 증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봉지재배를 위한 품종육성, 재배기술개발 등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고압살균이 가능한 플라스틱 병 용기에서 재배기간이 61일 내외로 단축된 고품질의 표고버섯 균주를 육성한 것으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김민근 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박사는 “병재배가 가능한 표고버섯 균주개발로 경남 생산 버섯 품목 다양화와 함께 기존 자동화 시설을 이용한 대량생산이 이뤄진다면 국내외 버섯 소비시장 개척과 수출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기준 국내 표고버섯 생산량은 2만 206t 수준이며 이중 1만 9241t(95.2%)은 생버섯으로 생산, 출하하고 있다. 경남지역 표고버섯 생산은 1298t으로 전국 생산량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경남도농업기술원이 표고버섯의 재배기간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표고버섯 특허균주 이용 병재배 모습(수확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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