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도 역사 위치 놓고 ‘시끌’
합천군도 역사 위치 놓고 ‘시끌’
  • 김상홍
  • 승인 2021.01.0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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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고속철도 합천역
지역 내 입장 첨예한 갈등
남부내륙고속철도 합천군 역사 입지를 두고 지역 내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지만 합천읍은 찬성, 해인사와 가야, 야로 등은 수용불가 견해를 밝혀 역사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촉발될 조짐까지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6일 합천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배몽희 군의장, 김윤철 도의원 등을 비롯해 주민과 국토부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공개한 남부내륙고속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보면 남부내륙철도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 따라 경부고속 김천역에서 접속 분기해 거제로 연결되는 여객전용 단선철도다.

김천과 진주는 기존 역사를 활용하고 합천, 고성, 통영, 거제는 지역별로 논의됐던 역사 후보지 중 최적 안을 검토해 확정한다.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수서)~진주~거제 쪽 18회, 서울(수서)~진주~마산 쪽 7회 등 총25회 운행할 계획이다. 최고운행속도는 시간당 250㎞로 계획돼 있다.

합천군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국토부 안으로 제시된 합천읍 서산리 1안과 합천군 율곡면 임북리 2안 중에서 교통편의상 접근이 용이한 1안이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역사 유치에 공을 들였던 해인사와 가야·야로 주민들은 1, 2안에도 어느곳에도 포함되지 않아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해인사와 가야·야로 주민들은 이번 국토부 평가서 발표를 두고 “용납할 수도 없고 수용할 수도 없다”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어 “지역 주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삼술 해인사역유치공동위원장 등 5명은 삭발식을 강행했다.

자칫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 입지가 지역 내 갈등으로 부상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우려마저 낳고 있다.

김태구 해인사 역 유치 공동위원장과 해인사 측은 “평가서에는 성주역이 성주해인사역으로 명명될 경우 해인사와 합천군의 이미지 피해가 우려된다”며 “합천 읍·면간의 지리적 경제적 결속의 와해를 가속화시키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한 주민의견 수렴 등 관련 절차이행 후 5월경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하고 철도노선과 역사 위치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상홍기자

 
사진설명 합천 가야·야로 주민들로 구성된 해인사역유치위원회는 6일 오후 합천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남부내륙고속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합천읍 인근’ 발표에 대한 반대 삭발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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