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통영국제음악제 연다”
“코로나19 속 통영국제음악제 연다”
  • 박도준
  • 승인 2021.01.11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민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

단계별 세분화시켜 계획수립 만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시즌2 준비
아시아 최고 음악제로 거듭날 것

“코로나19시대를 능동적으로 대처해 새로운 관객들을 창출하고 지역민과 소통하면서 통영국제음악제를 아시아 최고의 음악제로 만들겠다.”

지난 1일 통영국제음악제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이용민(55) 대표는 통영국제음악제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축제들을 창출해 관광산업과도 연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이 대표를 만나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통영국제음악재단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를 들어봤다.

 


-신임 대표로서의 각오는.

▲그간 애정과 열정으로 임해 왔는데 이제는 책임과 성과를 보여 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최상의 상품으로 최선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해 시민·애호가들의 자긍심을 높이겠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초창기부터 깊이 관여해 오신 것을 아는데.

▲2002년 음악제가 처음 열릴 땐 운영위원이었고 2004년부터 사무국장을 맡아 실무를 총괄해 왔다.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몸담은 계기는.

▲1990년대 초 ‘윤이상의 초기 가곡 분석 연구’라는 석사논문을 쓰면서 선생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고, 통영에서 교사 생활을 하면서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이끌던 무렵 통영현대음악제가 생겨 주위의 만류에도 교직을 그만두고 뛰어들었다. 통영인으로서의 소명의식과 오기가 발동해 배수의 진을 친 것이 오늘의 나를 이끌었고 통영국제음악제를 있게 만들었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아무래도 통영국제음악당 건립이다. 수많은 인물들의 노력이 있었고 음악당 이름 하나 짓는 것부터 갖가지 난관들을 다 극복해가며 만든 것이니 지금 생각해도 아찔했던 기억들이 많다. 결과적으로 음악당의 생명인 음향이 너무 훌륭하게 구현돼 국내 최고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으로 평가받고 있으니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재단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상품을 구성할 때 원가를 생각해야 한다. 물론 공연예술은 수익이 전제되기 어려운 구조라 공익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긴 하지만 그렇더라도 예술사업인지 공익사업인지 수익사업인지 명확히 구분해 기획해야 한다. 그리고 유통의 단계에서도 효율적인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 물론 후원이나 스폰서십 같은 재원 마련도 당연히 확대해 갈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최상품, 최고의 연주자를 무대에 올려야 한다.

-코로나시대 재단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고 경제적 타격으로 삶이 피폐해지다 보니 제일 먼저 예산의 조정을 받고 일상과 관계없는 부차적인 일로 치부되는 게 예술사업이다. 하지만 음악이 건네는 위로와 격려가 얼마나 유용한지는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음악을 통해 용기와 위안을 얻어 본 분들이라면 다 알 것이다. 재단은 변함없는 음악의 가치와 힘을 보여 드릴 것이다. 특히 봄에 개최되는 통영국제음악제는 코로나19 단계에 따라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엉겁결에 음악제 연기를 거듭하다 결국 열지 못했는데 올해는 그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다.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박도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